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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08. 2017

독서만담을 읽고 한마디...

18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취향에 맞는 책을, 혹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났을 때 종종 표현하는 것이 바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입니다. 이 책이 그런 생각을 근래에 드물게 그랬던 책입니다. 글의 유머러스한 표현도, 다독과 서재에서의 생활도, 좋은 책의 소개도, 책의 관리 등...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입니다. 왜냐하면 좀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누구에게 말해서 이상한 놈 취급받기도 그렇구 해서... 저에게는 나름의 독서 유형, 구입, 관리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를 잠깐 말하자면,

1. 경제, 마케팅 관련 책은 반드시 따끈따끈한 최신판을 산다는 것입니다. 읽을 시기가 지나면 읽을

   가지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당연 보관가치는 더더더욱 떨어지게

   되는 것이구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이런 부류의 책과 사람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책의 구매는 중고가 아닐 경우 한번에 한권씩 주문한다는 것입니다. 많으면 두권,

   판매처에서는 싫어하겠지만, 책을 고르는 재미는 절대로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을 통한

   책의 소개가 있을 경우는 제외하고- 책을 읽으면서 장바구니에 여러권이 책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마누라가 홈쇼핑을 보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생길정도이니... 아래는 이 책을 통해서 장바구니에

   담긴 앞으로 나의 소유가 될 책들입니다.

  - 나의 레종 데르트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위대한 패배자

  - 하늘의 문

  -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

  - 영국에서 사흘 프랑스에서 나흘

  -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2. 책을 읽는 순서가 있습니다. '경영-경제-마케팅-고전 혹은 땡기는 책' 월급쟁이 생활만 오랜시간

   지속 하다보니 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없이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경영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경영학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위대한 경영자의 성공스토리

   혹은 인사조직관련된 것입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흐트러진 마음에 마인드 셋이 새롭게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경제, 나름의 거시적인 흐름을 알아야, 마케팅이라는 미시적인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서는 나름 스스로에게 상으로 독서만담과 같은 책을 읽고 합니다.

   근래에는  심리학 관련된 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중고책 구매에 있어서 택배비의

   억울함을 줄이기 위해 개별판매하는 분에게 몰빵구매로(보통 3~5만원이 넘으면 택배비가 무료)   

   '경영의 지혜'와 같은 선택의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3. 책의 관리는 철저하게 원래 구매했을때의 모습을 유지하자 입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한 책접기나

   책에 낙서를 하거나 줄을 긋는 행위는 아주 극협의 행위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책이 예스24나

   알라딘서 배달되어 오면 읽기 전까지는 책장에 고히 모셨다가 읽는 시점이 되면 띠지를 고이

   모셔두고 조그만한 3M포스트잇을 준비해야 합니다. 혹시 간직하고 싶은 내용이나 다시금 책을 볼

   경우 내가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그것도 투박하지 않고 섬세함과 멋스러움을

   보일 수 있는 놈으로. 그리고 책 갈피를 준비합니다. 책에 침을 뭍혀 넘기는 것을 절대로 삼가하며,

   나의 침으로 나의 책이 더럽혀지는 꼴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로 절대로 남에게 나의 책을

   빌려주지 않으며, 심지어는 마누라와 아들이 나의 책을 보는 것도 심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4. 책의 서평을 반드시 쓰려고 합니다. 약간의 지적과시도 있겠거니와 사실은 책을 읽으면 표지는 기억

   하지만 책의 내용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새로운 것을 머리속에 채우는

   행위도 행위지만, 잃어버리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그리고 그 행위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망신살이 대한민국에 퍼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지속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때로는 차곡차곡

   쌓이는 글이 나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도 나이가 많이 지는 것과 뻔뻔함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자랑하고 싶은 서재

 

 

책의 겉 표지에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이야기'를 보니 책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갑만에 중고책이 아닌 새 책을 잘 구입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책을 구매하여 보관하는 작업, 저자도 그런말을 했지만 혹여라도 이사를 하려면 포장이사업체의 사장님의 알 수 없는 찡그림을 보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혼자 서재에 앉아서 지금까지 사고 읽고 모아둔 책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면서도 행복을 자야내는 것이 없는데...

 

일상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책의 소개를 통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으로,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책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 책입니다. 한번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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