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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09. 2017

귀가

- 귀가 -


고개를 들었어

아직 길이 멀었어

갈 길이 있다는 행복

그 길이 있었어


고개를 들었어

그 길중에 있었다는

그 길이 있음에

두려움이 적다는 기쁨

그 길이 아직 있었어


고개를 들었어

그 길이 맞나 싶었어

눈에 치임에 두려움

어쩌면 이라는

기대임이 생겼어

고개를 들기가 두려워

틀림이 아니기를 기대했어


고개를 들음에 의심이 생겼어

나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했어

배제된 나를 보았어

있는데 없는 나를

그림자였어

실체가 없는데 생기는 그림자


그림자

처음인줄 알았어

낯설음에 서러움을 본 것이라

바보였어

술이 취해

어제도 그제도 내일도

내 잘못이라 내 탓이라

죽음이라 알았어

살아있어 오늘도 내일도

그게 날 살게해


다시 고개를 들어

현재를 다시 보게되

사람이 살고 있고

내가 살고 있어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될거야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줄여야해

책을 줄여야해

살기 위해서

살려고 했기에 살려는 동기를 줄여야해


몰랐던 거야

안다는 믿음에

내가 보고 있었던 거야

다시 고개를 들어


고개를 든다

보기 위해서

듣기 위해서

다짐이 아니라 그저 있다는

데카르트를 넘어서

나를 위해서

그저 너를 보는거야


자신이 있다면

그러고 싶어

책임이 두려워

네 처지임을 알지만

그러고 싶어

미련에서 벗어나 그로부터

행복을 찾고싶어


미친짓임을 알지만

그것이 내것이 아님을...

자신이 없어

벗어나는 서글품에

내가 내가 아닐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나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나를 내일도 그 내일도 또 내일도

똑같을 수 있지가 두려워

또 다시 모르겠어가 떠올라

배가고파

허기가 나를 감싸


전철 움직이는 소리

이제 당산이라들려

아직은 펜을 좀더 들을 수 있어

이제 당산을 지나니

뭔가 그적거림의 시간이 있어

아쉬어

그적거림이 원하는 답이 아님이


영등포구청

마음이 급해져

전하려는 내용없이 전철은 멈춤이 없어

인생같아 내 인생

신도림행 내려야해


한심한 즐거움이 오네

택시비 만오천원을 줄였어

만오천원으로 술을 한잔 할 생각을 해

만오천원이 즐거워


이제 내려

버스가 없는 길을 걸어

시골길이 아닌

풍성함이 없는

그 길을 가고 있어

내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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