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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pr 01. 2018

교실에서 아침 독서 분위기를 만드는 핵심 2가지

우리 학교는 아침 독서가 특색사업이다. 매년 했지만 우리 반은 잘 되지 않았다. 애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3월 첫 주만 잘 되고, 그 이후부터는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잘 되었다. 3월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이 정도면 처음 겪는 경험이다. 오늘은 왜 잘 되었을까? 오늘 상황은 아래와 같았다.


선생님인 내가 1등으로 교실에 왔다. 그다음, 다른 아이가 왔다. 그 아이가 와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아이가 왔다. 그 아이들도 책을 읽는다. 그러자 이후에 오는 애들은 전부다 책을 읽는다. 어떤 아이가 친구랑 이야기하려다가도 주변 눈치를 슬슬 보더니 책을 읽는다.


분위기라는 것이 참 무섭다. 분위기가 형성되면 사람들은 사회적 눈치를 보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따른다. '3의 법칙'이라는 게 있지 않는가. 3명이 어떤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이 그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는 법칙이다. 결국, 집단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리더와 그의 추종자 두 명만 있으면 된다.  


[TED] 어떻게 행동을 이끌어 내는가? 그리고, 두번째 리더의 중요성 - https://youtu.be/Itz8iaORQXM


그러고 보면 아침 등교 시간에 담임이 교실 앞에 앉아 독서하고 있는 건 참 중요하다. 거기에 초반에 등교한 아이 두 명만 책상에 앉아 독서하게 만들어 보자. 이 두 가지를 하게 되면 아침에 독서하는 학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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