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친구들을 부모가 만들어 주는 세상
얼마 전 아내가 나에게 이야기한다. 아들 반 모임이 있어서 토요일에 아들을 데리고 가보겠단다. 태권도 도장을 빌리면, 도장에 부모들이 점심거리를 사 와서 거기서 먹는다. 그리고 태권도 도장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논다.
신기한 세상이다. 자식 친구 만들어주는데 부모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예전에 동네에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그냥 놀았다. 요즘 용어로 마을공동체라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완전히 무너졌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언제까지 개입할 것인가? 그러니 요즘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친구마저 부모가 결정해 주는 세상이다. 부모가 짠 틀에서 아이들은 움직인다. 부모는 사랑과 관심이라고 하지만 과도한 개입이다.
결핍이 결핍된 시대다. 이 시대 대다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결핍이다. 부모의 과도한 개입을 덜어내야 한다. 나는 내 아들에게 결핍을 주고 있는가? 적당한 관심과 결핍,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