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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04. 2020

우리는 안중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독서서평 | 대한국인 안중근, 김태빈・우주완 저, 레드우드, 2019


      나는 초등학교 교사로 고학년 담임을 많이 하며 역사를 가르쳤다. 그런데 나는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이 있다. 광복을 맞은 지 75년 정도가 흐르고 있는데 나는 안중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번에 '대한국인 안중근'이란 책을 읽었다.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딱딱한 형식의 위인전 정도 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안중근 의사와 그 주변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 가계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안중근이 이토에게 쏜 총알 앞이 십자 모양이었다는 점이다. 안중근 의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엑스프레소'라 불리는 십자 총알을 구입했다. 이 총알은 더 높은 살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로 치밀하게 암살을 준비했는지 몰랐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에게 쏜 총알


  책을 읽으며 내내 마음이 아팠던 점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의 묘가 생기면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 일본군은 그의 유해를 어딘가에 숨겼다. 그 유해가 어디 있는지 아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하며 안중근 의사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현장학습 장소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에 우리 반 학생들과 서울에 현장학습을 두 번 정도 나갔다. 현장학습 준비를 할 때마다 어딜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만약,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갔을 것이다. 서울 곳곳에 안중근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우리 반 학생들이나, 우리 집 아이들과 함께 안중근 의사를 찾아 서울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


  어느새 2020년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우리의 아픈 역사는 어떻게 기억되며 평가되어야 할 것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그때 활약한 위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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