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운동장에서 참 많이 뛰어 놀았다. 그때 주먹야구도 참 많이 했다. 집에 있는 테니스공 하나 가져와서 운동장에서 6명 남짓한 아이들과 주먹야구를 했었다. 이 책은 그런 기억을 떠올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진형민 작가님으로 ‘사랑이 훅’을 읽고 완전 빠져든 작가다. ‘사랑이 훅’을 읽으며 '사춘기 소년 ・ 소녀의 심리를 이렇게 재미나게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했었다. 그런 기대감으로 ‘온책읽기’에 좋다는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등장인물은 김동해와 공희주다. 김동해는 야구부를 열심히 하는 5학년 아이다. 거짓말을 못해 시합 때 우리 팀에 손해되는 발언을 했다가 감독님께 밑보여 쫓겨났다. 공희주는 야구부를 하고 싶은 여학생이다. 그래서 학교 야구부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감독님이 거절한다. 이유는 단지 여자였기 때문이다. 이런 둘이 만나 운동장에서 ‘막야구부’를 창설하고 아이들을 모은다. ‘막야구부’는 엄청 인기가 많아지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얽혀 재미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 책은 5학년 체육 경쟁영역에서 ‘야구형 게임’과 연계해서 수업하기에 좋다. 국어시간에 이 책을 읽고 야구에 흥미를 갖게 한 다음 주먹야구를 실제로 해 보며 책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5학년이나 6학년을 맡으면 온책읽기와 체육을 융합한 수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 책 재밌으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