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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Feb 23. 2021

교사지만 1인 기업가처럼 살아가기, 왜?

  코로나 19가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촉진했다고 한다. 김미경 씨가 유튜브 채널 ‘월간 서른’에서 아래처럼 이야기했다.


  "세상의 변화가 빨라진다. 2025년에 일어나야 될 변화들이 2020년에 일어나고 있다”



  그 말에 참 공감한다. 내 주변에서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을 교사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러 가지 관점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교사의 철밥통이 5년 더 빨리 깨질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교사의 직업 안정성을 상당히 부러워한다. 시쳇말로 ‘철밥통’이라고 표현하며 그것을 깨고 싶어 한다. 나는 현직 교사이고 그 조직에 있으니 당연히 철밥통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언젠간 철밥통, 즉 교사의 직업 안정성이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세상의 변화는 너무 빠르고,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올 줄 알았나?"

  그 누구도 몰랐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어떤 변화가 와서 교사의 직업 안정성을 무너뜨릴지 모른다.


  그런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는 ‘열정기백쌤’이라는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그러면서 1인 기업가처럼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열정기백쌤’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거기에 올릴 콘텐츠를 생산한다. 체육 수업, 학생 참여형 수업, 애플을 이용한 교육 등이 내가 열심히 하는 분야이다. 그러면서 강의를 하고, 책을 내기도 하고, 교구를 개발하기도 한다. 교육 기관이든 외부 기관이든 누군가 협업이나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이 오면 고민 후 해본다. 공무원이기에 겸직 허가를 받으며 주어진 범위 내에서 열심히 한다.


  이렇게 1인 기업가처럼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참 많이 배운다.

  "어떤 콘텐츠를 기획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을까?”
  “어떻게 홍보해야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많이 봐줄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한데.”
  “혼자 할 수 없는데, 누구와 함께 해야 할까? 네트워크 관리는 어떻게 하지?”


  이런 일들을 하며 힘들지만 내 역량을 키운다. 진짜 1인 기업가는 아니지만 그런 체험을 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한다. 그렇게 교사로서 더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교사가 갖는 경험은 곧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Resource)이 되고 학생들에게 교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육의 질은   넘지 못한다."


  케케묵은 말이지만 몇십 년 전부터 계속 나오는 말인 것을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교사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나는 요즘 내가 하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내가 개발한 교구의 스토리를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앞으로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안겨 줄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 나왔던 철밥통 이야기로 다시 가보자. 교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사회에서는 무능력한 교사들을 거르기 위한 시스템들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다. 파레토 법칙이 있다.


  "80:20의 법칙.”

   언론이나 사회는 하위 20%의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기사를 쓰며 교사 집단의 무능함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교사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철밥통이 깨지고 있다는 긴장감 말이다. 그러면서 자기 전문성을 신장해야 한다. 생존하기 위한 전문성 신장이다. 그러면서 연대해야 한다. 혼자 잘났다고 자기 것 꽁꽁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교사 커뮤니티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극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기 브랜드도 키우고 역량도 키워야 한다. 이런 움직임들이 커져 갈 때 교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영향력이 세질 거라 생각한다.


  세상의 변화가 무척이나 빠른 지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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