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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Mar 14. 2022

독서서평 | 조선 축구를 지켜라

조경숙 저, 청어람, 2018

 


 어느 날, 아들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며 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일본은 나빠!!”

  어떤 책을 읽고 그런가 봤더니 ‘조선 축구를 지켜라’였다. 책 제목을 보니 체육에 대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역사에 대한 느낌도 나기에 호기심 있게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시간적 배경은 일제강점기 1920년대 중반 정도이다. 3 ・ 1 운동이 끝나고 일제의 탄압이 조금 유해졌던 시기이다. 이때 조선과 일본 모두 축구를 열심히 했었나 보다. 

  공간적 배경은 평양이다. 주인공인 태두는 어렸을 때 용정 역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헤매다가 평양의 좋은 아주머니 밑에서 자라게 되었다. 어렸을 때 ‘용정’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축구를 했었는데 그때 잘했던 것을 바탕으로 대동 학교의 축구부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축구대회에 나가고 활약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소설이 언제나 그렇듯 위기가 등장한다. 이 소설의 위기는 총독부에서 조선인들의 축구를 금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것을 사건으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조만식 선생님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정말 축구를 사랑하셨던 것인지 역사적으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이 책은 태두가 부모님을 찾으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책이 별 5개에 5개 만점은 아니지만 역사와 체육과 국어를 결합하여 수업을 진행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책 읽기를 하는데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한다. 그러면서 축구를 실제로 해보며 주인공의 마음을 느껴본다. 이런 맥락의 수업 말이다. 

  사회 진도를 보면 6학년 1학기에 해야 하는데 그러면 사실 축구가 체육 교육과정상 안 맞기는 하다. 그래도 융합 수업을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요즘 어린이책 읽으며 어떻게 온 책 읽기와 연결 지으면 좋을지 고민한다. 교사에게 교육은 곧 삶이요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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