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서평
나는 열정기백쌤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 체육 활성화를 위해 기백반 체육교실이라는 이름의 체육 영상을 만들고 있다. 2015년부터 활동하면서 교사로서 나의 브랜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예전에는 OO초등학교의 교사 성기백이었다면, 요즘은 그냥 ‘열정기백쌤’이다.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기백반 체육교실을 만들고 있는 열정기백샘입니다.” 이렇게 소개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보면 “혹시, 열정기백쌤 아니세요?” 이렇게 물어본다. 즉, 나라는 사람은 ‘열정기백샘’이라는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OO교육청 산하 OO초등학교의 교사 아무개가 아닌 단순히 그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해서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브랜드의 필요성,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 만든 브랜드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혹시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렇게 만들어 보면 좋겠다.
1) 자신을 이루는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모두 나열하기
2) 키워드의 유사성과 맥락에 근거해 그루핑을 한다.
3) ‘보여주고 싶은 나’에 해당하는 그룹을 정한다.
4) 그룹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5) 보여주고 싶은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에 대해 말한 부분이다.
마케팅은 타인에게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타인으로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둘의 차이는 크다.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직업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브랜딩은 상대의 인식 속에 생겨나는 것이다. 마케팅을 통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린다 한들,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브랜딩은 실패다.
결국 억지로 나를 알린다고 해서 그것이 나의 브랜드로 연결되지 않는다. 자칫하다가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다가 욕먹고 끝나버리는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나의 진실된 마음이다. 나는 이것을 Authentic이라는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 정말 의미 있는 일을 오래도록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 사람들은 나의 브랜드를 인정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초등 체육 활성화가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했던 체육을 자라나는 우리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에게 즐거운 체육 수업을 선물하고 싶은 선생님에게 나의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는 길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