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사업이란?
아들이랑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역행자’라는 책 표지를 봤다. ‘역’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요즘 책 제목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터라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들어 내용을 보니 자기 계발서와 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덥석 잡고 구입했다.
책을 읽으며 너무 좋았다. 내가 교사로서의 삶에 얽매있지 않고, 더 크게 세상을 바라보고 생활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역행자’와 ‘순리자’의 개념이 나온다. 순리자는 우리가 아는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역행자는 그것을 거슬러 자의식을 해체하고, 여러 가지 도구들을 활용해서 자기의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요즘 교사들도 교직을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키워야 한다. 그 아이템이 뭔데? 이 책에서는 2가지를 심플하게 제시한다. 돈을 벌고 싶은가? 그러면 2가지만 기억하자.
1.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 주면 된다.
2.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면 된다.
세상 돈 버는 일은 이 2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미래교실네트워크에서 ‘사상최대수업 프로젝트’를 배우고 현장에서 실행하며 ‘문제해결력’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 이것의 종착지도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결국 교사로서 유명해지고 부수입을 올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료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을 찾아 편리하게 해 주고 행복감을 안겨주면 된다. 그러면 유명해질 수 있다. 문제는 교사는 영리 행위가 어렵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 할 수 있다. 이게 마음에 안 들면 의원 면직하고 사업을 하면 된다.
교사가 가진 생각, 했던 경험이 모두 교사의 교육 자원(Resource)이라면 교사들이 사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고, 가꾸며 전문성을 신장하고, 그런 것들을 모아 어떻게 돈을 벌지 궁리해야 한다. 그러면 그런 경험들이 교실 속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졸업을 앞둔 2022년 우리 반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었다. 당장은 읽기 어렵겠지만, 부모님이 깔아준 꽃길만 걷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역행자’로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