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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Apr 15. 2023

새로운  vs 기존 방법, 교사의 성장에 따른 비율은?

  어느새 교사 경력이 16년 차입니다.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매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교육에 적용하였습니다. 새로운 교육 방법과 기존의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것에도 비율이 존재합니다.


  신규 때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100%에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우니까요. 하지만 3년 차 정도가 지나면 새로운 교육방법 대 기존의 교육 방법 비율이 7: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3년 차 이후부터 10년 차까지 이 비율을 유지한 것 같습니다. 매년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학생들에게 투입했었죠. 이 당시가 2010~2019년이었는데, 저는 이때 협력학습, 거꾸로 교실, 과정중심평가, 에르디아(독서 교육 활동), 디자인싱킹, 사최수프(프로젝트학습), 체육 교육, 애플 기기 활용 교육, 놀공 프로젝트(학생중심 놀이문화 만들기) 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학생들에게 적용해 보며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2020~2022년에는 이 비율이 5:5 정도였습니다. 기존에 했던 것들은 익숙해졌고, 코로나 때문에 에듀테크 기술과 블렌디드 러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죠. 


  작년(2022년)과 올해(2023년)는 3:7로 예전에 하던 것에 내실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학교에 왔고 나이도 4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을 추구하게 되더라고요. 좋게 보면 저의 교육 철학과 교육 방법이 자리를 잡은 것이고, 나쁘게 보면 고인 물이 되어가는 것이겠죠. 


  그러면서 올해 새로 투입한 것 중에 하는 ‘징검다리 플래너’입니다. 기록과 축적의 힘에 대해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에버노트를 13년째 쓰면서 저의 성장에 5할 이상은 에버노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들도 기록과 축적의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올해 플래너를 작성하고 반성하는 루틴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좋을지는 1년 정도 지나 봐야 알겠지요. 중간중간 이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초등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전문성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제 20년 가까이 되어가니 어느 정도 윤곽이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것을 ‘교사교육과정’이라 부르더라고요. 무엇이라 부르던 각 교사가 교육 철학과 교육 방법을 정립하고 발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 교육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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