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에서, 더 좁게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학생은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가?
바로 훈육이다.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에 온다.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위해 훈육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생활하다 보면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규칙을 어길 때도 있다.
그럴 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교사가 학생을 훈육하게 된다.
훈육을 하다 보면 잔소리를 하게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학생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이 과정은 고통스럽다.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성장한다.
비유하자면, 근육이 성장할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것과 같다.
학교는 그런 고통을 감내하며
미성숙한 학생들이 성숙한 존재로 나아가도록 돕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서 ‘허황된 자존감’을 너무 많이 가지고 학교에 온다.
내 아이가 너무 귀하니까, 부모들이 훈육을 하지 않는다.
오냐오냐하며 “내 아이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렇게 나르시시즘에 빠진 아이들이 학교에 온다.
그리고 학교에서 좌절을 경험한다.
교사는 부모처럼 우쭈쭈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실 전체를 보며누가 잘하고, 누가 부족한지 정확히 안다.
그래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훈육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의 훈육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말한다.
“선생님이 나만 미워해!”
그다음은?
여러분도 상상하는 그대로다.
그렇게 괴물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말한다.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마라.”
“선생님에게 혼났다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해라.”
그렇게 성장해 가라고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