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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03. 2017

[수학여행 3편] 학생들의 세부적인 회의

2016 6학년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운영기

  교육여행의 큰 줄기는 교사가 기획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학생들의 의견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2번의 학급회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학급회의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첫날 오후 프로그램에 어떤 체육 활동을 할 것인가?

  2. 첫날 저녁 학급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학급에 있는 회장이 나와 회의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갈 교육여행이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이번 회의는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고 의견을 많이 내는 브레인스토밍 단계였다. 왜냐하면 4개 학급이 같이 가기 때문에 우리 학급만 결정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4개 학급 담임 선생님들이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해야 했다.

  오늘 회의 결과 아이들은 피구, 축구, 발야구와 같은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첫날 저녁 학급 프로그램에서는 돼지씨름, 눈 가리고 잡기 등 실내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활동들이 제시되었다.

  이 내용에 대해서 동학년 선생님들끼리 모여 각 학급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였다. 첫날 오후에는 서울시립대 강촌수련원 운동장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해당 장소에서 가능한 체육 활동을 정해야 했다. 장소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기에 남학생은 발야구, 여학생은 피구를 하기로 했다. 그냥 하면 밋밋하니 여기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저녁 먹는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일종의 내기 경기였다.


  그로부터 3일 후 다시 학급에서는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둘째 날 런닝맨을 하기 전 1,2차 미션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2. 둘째 날 오후 남이섬 풀밭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둘째 날은 남이섬에서 활동을 한다. 남이섬은 광활한 잔디밭이 있기에 뛰어 놀기에 제격이란 생각을 지난 사전답사 때 했었다. 우선 런닝맨을 하기 전에 어떤 미션을 할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어떤 체육 활동을 하면 좋을지 토론을 하였다. 아이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는데 이것 또한 우리 학급에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동학년 선생님들이 모여 회의를 했고 다음과 같이 정해졌다.

  1차 미션

자연물을 이용하여 미술 작품 만들기

자연물을 이용하여 색상환 만들기

외국인과 사진 찍기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점프샷 찍기

  2차 미션

전교생 이름 중 2명의 이름표를 골라 그 학생들과 모둠 사진 찍기

  런닝맨 보상

총 21개 모둠 중 1등은 런닝맨 목숨 2개, 2~11등은 A4 절반 크기, 12~21등은 A4 크기

  둘째 날 오후 잔디밭에서 어떤 체육활동을 할지 동학년 선생님들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얼티밋 프리즈비로 의견이 모아졌다. 보통 미국의 넓은 공원에서 많이 하는 활동인데 우리도 남이섬의 넓은 잔디밭을 활용해서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플라잉디스크로 하고, 여학생들은 플라잉디스크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으니 공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교육여행의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완성이 되었다. 이제 안전한 교육여행을 위해 사전 안전교육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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