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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an 03. 2017

[수학여행 2편] 교사들의 의견 공유하기

2016학년도 6학년 소규모테마형수학여행 운영기

  1편(https://brunch.co.kr/@sungkibaek/33)에서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학급회의를 진행하며 아이들은 어떤 수학여행을 꿈꾸는지 알아보았다. 우리 반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 학급회의를 진행했기에, 이제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는 시간을 동학년 회의시간에 하였다. 


1. 학생들의 의견을 크게 카테고리 별로 적은 후 반전지에 붙이기

  먼저 학생들의 의견을 크게 카테고리별로 적은 후 반전지에 붙였다. 이 카테고리는 담임들이 적었으며, 학급회의에서 정리되었던 카테고리를 그대로 섰다. 6학년 전체 아이들의 의견은 운동, 담력, 일탈, 핸드폰, 먹기, 장기자랑, 친구들과 친해지기로 정리가 되었다.



2. 월드 카페 형식으로 이야기 나누기

  아이들의 욕구가 파악되었으므로 이제는 교사들이 논의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운영 가능한 수학여행의 방향을 의논하였다. 그냥 의논하면 이야기가 잘 안 나오고, 정리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월드 카페’ 기법으로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사들 각자의 욕구가 있으므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나는 최초로 4개 학급이 동시에 소규모테마형수학여행을 하며 여행업체 없이 교사들끼리 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거절되었다. 대신 여행업체를 끼고 하되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소규모테마형으로 진행하자고 합의가 되었다. 

  장소는 태백정선권, 서울권, 강화도, 춘천권으로 잡혔다. 그중에서 춘천권이 아이들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가장 부합할 것으로 판단하여 잠정적으로 춘천권으로 정하였다. 향후 여행업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춘천권이 타당한지 계속 검토해 보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3. 최종 장소 정하기

  지난 동학년 회의에서 정한 장소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투표를 하게 했다. 학생들은 춘천권을 가장 선호하였다. 사실 학생들은 여행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장소에 대해 판단을 내릴 만큼 사전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가까우면서도 유명한 장소를 많이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춘천권으로 가는 것은 내가 2013년에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을 추진했던 코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13년에는 우리 학급 1개 반만 갔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코스를 우리 학년 4개 학급이 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영 방식을 놓고도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다. 직영으로 운영할 것인지 여행 업체에 위탁을 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을 했다. 나는 직영을 원했지만 학년에서 2분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여행업체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다. 특히, 야간에 학생들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려면 야간 지도사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에 무게가 실렸다.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학년 부장이 모든 서류를 챙기고 학교 카드로 예산을 집행하고, 자기 학급의 학생들을 챙기기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여행 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업체 3군데 정도를 뽑은 후 직접 연락을 하여 교육여행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가장 괜찮은 곳으로 판단된 곳과 교육여행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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