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운영기
수학여행 3일 차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어제 그 많은 일들을 했는데 어찌 몸이 피곤하지 않겠는가. 내가 이 정도로 피곤한데 아이들은 어떨지 궁금했다. 어젯밤에 순찰을 해보니 12시 되기 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까지 깨 있었던 아이들은 강철 체력이라 생각한다.
교육여행 세 번째 날 첫 활동은 강촌 레일바이크 체험이었다. 예전에 실제 기차가 다녔던 경춘선 단선을 이용하여 레일바이크를 만들었다. 김유정역에서 탑승하여 강촌역까지 1시간 30분을 달리며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꼈다. 나도 우리 반 아이들 3명과 함께 탔는데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중간에 내려서 간단한 먹거리를 먹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서 낭만열차라는 것으로 갈아타서 편하게 강촌역으로 갔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겠는데 흐려서 약간 우중충했다.
다음으로 김유정 문학촌에 갔다. 교육여행 오기 전에 아이들에게 동백꽃을 직접 읽어주었다. 그리고 이야기 바꾸는 수업을 진행했다. 그랬기에 아이들은 김유정 문학촌에서 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문학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심 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김유정 씨가 직접 다니며 소설을 쓴 동네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남달랐다.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를 먹으러 갔다.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는 꼭 먹고 가야 한다. 김유정 문학촌 옆에 ‘점순네 닭갈비’라는 곳에서 먹었다. 아이들과 함께 먹는 닭갈비와 철판 볶음밥은 너무나 맛있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즐거운 교육여행은 추억으로 우리 가슴 한 구석에 남게 되었다. 교육여행을 통하여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 참 궁금하다. 내가 의도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수학여행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