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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진 이성숙 Oct 01. 2023

춘삼월 외기러기

작곡 이호준, 노래 바리톤 채홍석

<2016년, 625 기념 가곡제>




춘삼월 외기러기


                                                                   이성숙


흰눈이 펑펑

꽃처럼 내린다

날더러 변덕이 심하다던데

눈 내리는 춘삼월에 비할까


외기러기 여동생 홀로 총총 가는 길

앞이 아득하도록 눈이 내리니


눈 덮인 어둠 

시린 대지

동행도 없이 가는 길

막막함이 오죽하랴


미련한 발자욱

앞 설 줄도 모르고

수인의 그것처럼

사슬을 엮으매


그녀의 가는 길

더욱 더디 보인다


노래를 들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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