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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이호준, 노래 바리톤 채홍석
<2016년, 625 기념 가곡제>
춘삼월 외기러기
이성숙
흰눈이 펑펑
꽃처럼 내린다
날더러 변덕이 심하다던데
눈 내리는 춘삼월에 비할까
외기러기 여동생 홀로 총총 가는 길
앞이 아득하도록 눈이 내리니
눈 덮인 어둠
시린 대지
동행도 없이 가는 길
막막함이 오죽하랴
미련한 발자욱
앞 설 줄도 모르고
수인의 그것처럼
사슬을 엮으매
그녀의 가는 길
더욱 더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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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작가, 시인, 소설가. 사람과 여행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