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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두요정 Apr 14. 2024

이성적 콘텐츠와 감성적 콘텐츠

콘텐츠 제작자의 인풋과 아웃풋

선거로 하루를 쉬어서 더 바쁜 한 주였습니다.

다음 주면 드디어 10만 구독자를 돌파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원전용 콘텐츠를 기획했고 오는 주부터 업로드해보려고 합니다.


EO채널의 사고실험처럼 하나는 T(이성적) 하나는 F(감성적) 콘텐츠로 구독자에게 다가가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기존 영상은 이성적으로 경제이야기를 한다면 이번에 기획한 영상은 회원전용으로 코어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면서도 강연자의 생각을 보여주는(?) 기존 일방향적 강연 콘텐츠에서 벗어나보고자 했습니다.


아웃풋


1.AI 관련 강연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제작한 테크 강연이 공개되었고, 첫 시작은 반응이 CTR 3%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간에 쫓겨 제작하다 보니 썸네일에는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고, 후킹 될 수 있는 소재에 대해 만들기보다는 지나치게 테크에 집중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지 않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주 제가 했던 고민처럼 그래서 AI가 직업을 대체할까? 아니면 이 혁명이 어느 정도 진행된 건가? 에 초점을 맞춰서 썸네일과 문구를 수정했고 5% 대로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테크 영상의 기획 단계에서는 편집본에서는 기술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덜어내서 거부감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제작해 버리면 아무래도 출연진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이야기를 모두 걷어내 버리면 앙꼬 없는 찐빵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돼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제작 과정에서 느꼈습니다.


사실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것은 온전히 제 몫이라 생각해서 1부는 크게 피드백을 받지 않았지만, 2부는 조금 더 기술적인 내용이라 피드백도 많았고 출연진과 함께 여러 차례 수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약간 검수받는 것 같은 뭔가 외주 제작자가 된 느낌이 들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역지사지로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있고 되도록이면 정확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겠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수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느낀 것은 그래도 공부해서 인공지능의 발톱정도는 이해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깊게 들어가니 제 수준은 안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얕다는 것. 그래서 겸손 또 겸손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풋


1. 댓글부대를 봤습니다.

장강명 님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예매했는데,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묘보다 재밌었습니다.

그 이유는 극 중에 일들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이라는 점과 실제 사건과도 연관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터넷 댓글 관련해서 커뮤니티를 세심하게 분석한 것 같고 그래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읽고 있는 <더티워크>를 떠올렸습니다. 극 중 나오는 청년들도 결국은 밀려나서 자신이 원하진 않지만 여론조작과 같은 그런 일들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요. 특히 김성철 배우가 연기한 인물은 정직원에 대한 배고픔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사람들은 저마다 장점이 분명 있는데, 사회에서 정하는 장점은 한정적이고.. 사회가 선택하지 않은 장점을 지닌 사람들은 꿈이나 직업을 가지는데 더 방황하게 되는 현실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2.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봤습니다.

영상미와 기본적인 영화문법의 해체와 실험적인 구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재미있었냐 없었냐를 따지자면 재미있었다에 가깝지만 평범한 영화는 아닌.

영화를 보고 나서 검색해 보니, 영화감독이 누벨바그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누벨바그는 기존 관념을 비트는 일종의 실험 영화라고 합니다. 그런 이유를 알고 영화를 보면 감독의 의도가 조금은 보이는 듯합니다.

음악이 갑자기 끊긴다던지 컷이 넘어가는 것이 불편하다던지 관객으로 하여금 기괴함을 느끼게 하지만 이야기의 구성과 매력적인 등장인물 그리고 영상미로 다시 몰입하게 만드는 츤데레 같다고나 할까요.

듄 2 다음으로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3. <폼페이 유물전>에 다녀왔습니다.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재생되는 신기한 오디오 가이드와 페인트회사의 마케팅이 기억에 남고.

그럼에도 국립 중앙 박물관 / 잉카 문명전에서 봤던 경이로움 ( 유물과 영상의 조화 / 3D 영상 구현 등 )

벽지까지 꾸며서 마치 폼페이 유적지에 들어간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유료로 그것도 정가로 봤다면 가격대비 좋은 구성은 아니라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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