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읽기 좋은 자소서가 됩니다
지난 1년간 전자책도 쓰고 30 - 40 개정도의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첨삭하면서 서류합격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지만, 아직은 합격보다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고 글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좋은 자소서를 쓰면 면접에서도 나라는 지원자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소서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많이 실수하는 자소서 유형을 짚어 보면서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요즘 요구하는 글자수가 너무 많아서..
요즈음 자소서 문항을 보면 700자에서 1000자 이상의 문항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1000자 이상으로 아이디어를 물어보기도 하고 지원하는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 지원자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
아이디어를 빼먹기 좋은 문항이라는 생각이 필연적으로 들지만, 지원자의 배경지식과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는 좋은 질문인 것 또한 사실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긴 글을 두서있게 작성하지 못한다. 나 역시 쉽지 않다고 느끼고 이렇게 블로그를 가끔 써보면서 글쓰기를 연습하고 있다. 하물며 주입식 교육과 양치기 논술 교육을 받은 20대가 과연 1000자의 글을 논리정연하게 작성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 중 하나는 두괄식 요약이다.
글의 시작에서 "나는 ㅇㅇㅇ한 경험을 해서 ㅇㅇㅇ를 배웠다. 이를 통해 ㅇㅇㅇㅇ로 기여하고자 한다."
라고 주제를 먼저 밝힌 다면 긴 글이라 하더라도 주제를 머릿속에 담고 보기 때문에 자소서를 읽는 평가자로 하여금 더 쉽게 글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아~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구나 이런 역량을 말하려는 것이구나 라고 배경을 깔고 자소서를 읽기 때문에 더 쉽게 작성한 문항을 이해할 수 있다
단순한 기업 분석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자소서를 쓰면서 기업 분석을 하는 것은 이제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곧 잘한다. 특히나 가고 싶은 특정 기업에 지원을 할 때는 몇 달치 뉴스를 긁어 와서 자소서에 펼치는 사람들도 있다.
해당 기업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자소서에 담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단순한 정보들만 보여주는 것은 나 이렇게 조사했어요~ 라는 메세지 밖에는 주지 못한다.
✔️기업 리서치 어필하기
지원 기업의 최근 사업 방향과 서비스를 훓어 보세요
왜 그런 사업을 하는지 고민해 보세요 요즘 업계 트렌드인지 지원하는 기업에서 차별점으로 만드는 분야인지 유저의 니즈에 따른 것인지
⭐️그 중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어필하세요
아쉬운 자소서는 1번에서 끝나는 유형이다. 추가적으로 업계나 유저에 대해서 리서치해서 2번까지 고민해보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내용까지 두괄식으로 요약하고 보여줄 때 기업 리서치를 100% 활용하여 나를 어필할 수 있다.
너무 강조하는 내용이 많으면 잘 이해가 안돼요
요즘엔 오버 스펙 시대라 그런지 문항 3 ~ 4개로도 담을 수 없을 만큼의 경험을 한 지원자 분들이 많다. 그래서 1000자의 문항이 있으면 3개 이상의 경험을 넣으면서 이것저것 어필한다.
자소서를 읽는 평가자는 적게는 수백개의 자소서를 읽기 때문에 하나만 걸려라는 식의 자소서 경험 나열로는 평가자를 납득시키기 어렵다.
여러 개의 경험을 어필하고 싶다면 하나의 대주제를 정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서, 나는 유저의 입장에 공감하여 서비스와 기획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1번 경험 - A 수업 팀플을 진행하면서 유저 리서치를 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2번 경험 - B 라는 대외 활동을 하면서 구글 검색어 혹은 소비자 보고서 자료를 기반으로 SNS 콘텐츠로 유저를 타겟팅했다.
3번 경험 - A와 B 경험으로 익힌 유저 이해로 C에서 인턴을 하면서 어떤 정책을 정하고 유저 경험을 설계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에 맞게 1,2번 경험을 간단히 배경처럼 설명하고 3번을 주로 나의 역량을 어필하면, 이 지원자는 이 직군을 위해 이렇게 준비해오고 목표의식이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다.
나는 저런 경험이 없는데... 라고 생각할 필요 없다. 1번 경험은 그냥 교수님이 시킨 커리큘럼이고 2번은 그냥 어쩌다 한 대외활동인데 3번이라는 나의 주 직무에 맞는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끼워 맞춘 것이다. 이렇게 내 경험을 스토리처럼 엮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소설이지만 효과가 좋다)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한 곳입니다.
비개발 자소서를 보면 지원자의 아이디어를 묻는 문항이 많습니다. 보통 ㅇㅇㅇ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떤 기능/서비스 가 있어야 할까요? 라는 식의 질문으로 접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유저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불편한 점을 진단하는 것은 잘 담아 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서비스를 왜 지금 해야 하고 어떤 비즈니스 결과가 예상되는지에 대해서는 놓치는 경우가 더럿 있습니다.
가령, 유저의 사용에 불편함이 있어서 어떤 상황에 니즈가 있어서 A라는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면, 그로 인해 유저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고 기존의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가 되는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이익이 될지도 함께 고려 한다면 더 완성도가 높은 자소서를 쓸 수 있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첨삭을 하다보면 글자수 제한이 없는 문항도 있었습니다. 1500자로 첨삭을 맡기는 분들도 계셨지만 글자수가 많으면 읽는 중에 오히려 지치고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글자수 제한이 없더라도 800자 ~ 1000자 내외로 작성 하셔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과 글의 구성입니다.
이상 첨삭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작성해 봤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가이드 전자책에서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