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책을 둘러보다가 발걸음이 멈췄다.
수많은 제목 사이에서 단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반드시 잘될 사람"
책장을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그 말은 곧장 내 마음을 붙잡았다.
누군가 내게 건네는 응원 같았고, 내가 오래 기다려온 위로 같았다.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잘될 수 있을까?
대답은 늘 불안했고, 자주 흔들렸다.
하지만 그 제목을 보는 순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잘된다는 건 아마 큰 성취나 대단한 성공이 아닐 것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
남들이 보지 않아도 묵묵히 걸어가는 마음,
그런 것이 잘되는 삶이 아닐까.
나는 그 책을 사지 않았다.
내용을 몰라도 괜찮았다.
제목만으로 이미 충분했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몇 번이고 그 말을 속으로 반복했다.
"나는 반드시 잘될 사람이다."
세상이 믿어주지 않아도, 나만은 나를 믿어야 한다.
결국 나를 붙잡아주는 마지막 말은
내가 나에게 건네는 주문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