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봉사는 처음이었다.
힘도 잘 쓰지 못하는 내가 연탄을 깨뜨리지는 않을지,
괜히 누군가의 손을 더디게 하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막상 들어 보니 연탄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손에 얹힌 무게가 삶의 무게처럼 느껴져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무게는 누군가의 방을 덥히는 온기가 되고, 그날의 추위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다른 마음으로 연탄을 들 수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탄을 나르고, 봉사 후에 함께 밥을 나누고, 차 한 잔을 마시는 사이에 웃음이 오갔다.
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따뜻함을 전하는 동시에 따뜻함을 건네받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