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1월 1일, 빳빳한 다이어리 첫 장에 정성껏 적어 내려갔던 계획들.
“올해는 꼭!”이라며 다짐했던 마음은 어느새 흐릿해지고,
실천의 문턱도 넘지 못한 채 글자 속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마음 한구석을 조용히 누르고 있을 때,
달력을 넘기다 문득 반가운 이름을 발견합니다.
바로 ‘설날’입니다.
참 다행이지요.
우리에게는 음력 새해라는 또 하나의 시작이 있으니까요.
1월 1일이 세상의 시계가 바뀌는 날이었다면,
설날은 작심삼일에 지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라고 말해주는 두 번째 출발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달 반의 시행착오는 그저 워밍업이었다고 해두겠습니다.
자책 대신, 아직 시작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 보려 합니다.
흐트러진 마음을 가만히 추슬러 봅니다.
이번에는 거창한 목표 대신 내 보폭에 맞는 작은 걸음부터 이어가 보려고요.
실패했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설날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나의 다정한 벗님들,
혹시 저처럼 지난 한 달의 계획이 흐지부지되어 속상하셨나요?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새해가 있으니까요.
올 한 해, 원하시는 일들이 차분히, 그러나 분명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마음속에 오래 품어온 꿈을 이번 설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꺼내어 펼쳐보시길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진은 몇 년 전 AI가 만들어준 이미지입니다.
조금은 저답지 않지만, 풋풋한 ‘young함’이 마음에 들어 조심스레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