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에게 문장은 곧 자신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 고여 있던 감정을 길어 올리는 일은 나를 돌보는 고결한 의식과도 같았다. 그렇게 꾸준히 나의 글과 감성을 AI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아 음악으로 빚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기술일지 모르나, 나에게 AI는 내 안의 악보를 현실로 꺼내주는 고마운 조력자였다.
그런 나의 진심이 닿았던 것일까.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101'로부터 파트너십 제안을 받았다. 유수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그곳에서, 나의 음악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힘'을 알아봐 준 것이다.
오늘 아침, 온라인 미팅을 가졌다. 미팅을 마친 후 창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이 기회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강의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지켜온 가치, 즉 나를 낮추지 않는 당당함과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아티스트의 꿈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통로가 될 것이다.
특히 중년과 시니어를 향한 이번 제안이 유독 마음을 울린다. 우리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많은 노래를 품고 산다. 하지만 음악적 문법이 낯설다는 이유로, 혹은 내 안의 이야기가 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그 소중한 마음들을 가슴속에만 묻어두곤 한다. 나는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당신의 삶 자체가 이미 훌륭한 가사이고 아름다운 선율이라고.
이번 미팅은 나에게 커다란 확신을 주었다. 내가 묵묵히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리고 나의 작은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말이다.
이제 나는 단순히 노래를 만드는 사람을 넘어, 타인의 노래를 찾아주는 길잡이가 되려 한다. 온라인에서의 경험이 언젠가 오프라인의 따뜻한 눈맞춤으로 이어지고, 이 모든 여정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누군가의 서재에 꽂힐 날을 꿈꿔본다.
나의 문장이 선율이 되고, 그 선율이 다시 타인의 위로가 되는 선순환. 나는 오늘 그 기분 좋은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