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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Apr 23. 2023

로봇 세상을 대비하는 생각

힐링 에세이

지금의 우리나라는 에너지 위기, 금리 상승, 세계 불황 등 여파로 생각하는 것보다 삶이 많이 힘들다. 예전의 웰빙, 힐링, 케렌시아 이런 단어 들은 점점 사치러운 단어가 되어가고 있고, 지금 현재로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여유나 정신적 만족, 쉼보다 생존의 문제로 화두가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4차산업의 발달로 점점 인공지능을 구축한 과학 기술이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니 일자리는 줄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어 요즘 같아서는 감사와 만족의 조건 들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내가 가진 감사의 조건을 뽑자면, 첫째 우선 부모님이 모두 생존해 계신다. 자식된 도리로 병원도 모시고 가고 위로도 하고 받은 사랑의 천만 분의 일이라도 갚을 시간을 주시니 최고의 행복의 조건이 되겠다. 둘째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인데 매일매일이 피로하고 시름시름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큰 병 없이 이나마 버티고 있는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한 행복의 조건 중 하나다. 직장생활도 내게 큰 무리를 가져다 준다. 조직 생활 맞진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지금까지 버티고 또 버티어온 나를 칭찬하며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음에 대해 무한 감사하다.


그러고 보니 위 세 가지를 제외하고도 감사한 일 들이 많이 있었고 많기도 하다. 점심시간 후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퇴근 시간 정문을 나서는 그 순간 남아있는 저녁 시간을 기대하며 뿌듯해지고, 걷기 운동을 하며 땀흘리는 내 모습이 또 행복하다. 어디 이뿐인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작품 속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고, 토, 일요일이면 늦잠을 실컷 잘 수있어서 행복하고 생각해보니 감사의 조건들이 차고 넘친다.


소는 글을 안 배웠는데 많은 풀 중에서 독초를 가려 먹고 도살장을 알아보고 그곳에 안 들어가려고 버티고 눈물을 흘리는데 자신이 죽을 곳을 알 수 있을까. 반면에 사람은 글을 배웠는데 왜 한 치 앞에 일어날 을 모를까. 그렇다, 감사함과 만족함을 넘어선 욕심 때문이다. 과도한 물질, 명예, 권력 등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이 순수한 마음을 망치고 육신을 병들게 하며 마음의 눈을 가린다.


행복의 최고 조건은 지금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면서 산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만큼 돌출 사건이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들이 많을 것이다. 행복의 조건에 욕심이 들어가면 채우기가 어렵다. 그러나 내게 주어지는 작은 것 하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인다면 행복은 계속 내 주변에 머물러 있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행복의 조건을 찾으며 '난 왜 행복하지 않을까'하고 불평하기보다는 곁에 놔두고 미쳐보지 못한 행복을 찾아 범사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 갖기를 기원한다. 4차 산업 시대에 자칫 잘못하면 인간은 로봇에게 지배당하게 될 위험이 있는데 결국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따라 행복을 빼앗길 수도 있고, 전보다 더욱 행복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즉,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따뜻한 감정, 배려의 마음, 회복의 인간다움 등 살아있는 가슴을 장착하느냐 차가운 기계의 지식만을 넣을 것인가에 따라 지배를 당하든지 로봇을 잘 활용하면서 공존의 세상을 만들어가든지가 결정될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로봇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알고 잘 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미래, 자신의 플랫폼을 설치하지 못한 살아남지 못할 직업을 가진 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즈음 문명의 큰 흐름 속에서 축적된 결과로 등장한 신기술을 과감히 접근하고 과감히 사용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결국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전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인간다움이 그 해결책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결국 로봇의 시대에 어떻게 인간이 로봇을 다루며 함께 공존의 평화를 이루어 갈 것인가 하는 것에 인간의 행복이 좌우되는 것이다. 공생과 공존은 휴머니즘이다. 인간다움의 발로는 나 뿐만 아니라 남도 있다는 자발적이고 평화스러운 휴머니즘 정신을 되새김질하며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사진전체 출처 네이버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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