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 사내 축구 대회
민병식
회사의 사장은 축구광이다.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안정환 해설위원 만큼의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나 정작 실력은 개 발이니 축구를 실제로 같이 해보면 입으로만 손흥민이다.
이 번 사내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CEO배 축구대회이다. 사장과 기획전략팀장인 사장의 딸이 보고 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사장은 회사에서 한 마디를 남긴다
"축구 잘하는 놈 내 사위 삼을 거여"
회사 동기인 장철과 상균이 상대팀이 되어 적으로 만났다. "삑" 호각소리가 울린다. 상균은 공만 잡았다하면 자기네 부장에게 패스를 한다. 장철은 그런 상균이 얄밉다.
공이 장철과 상균의 중간지점으로 구른다.
'상균보다 빨리 뛰어가서 공을 차야해, 1-1 대결에서 질 수 없지, 더군다나 사장이 보고 있잖아'
필사의 힘을 다해 달려간 장철, 결국 간발의 차이로 상균보다 앞서 공을 걷어 차낸다.
'뻥!'
공은 총알처럼 날아가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미사일저럼 날아가던 공이 본부석에서 구경하던 사장 딸, 팀장의 코를 순식간에 명중시킨다.
'퍽!'
"으악! 아빠!
팀장의 코에서 빨간 시럽이 줄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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