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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

한결의 사랑 시 산책 27

by 한결

봄이 오는 길

민 병식


서릿발 내리치는 추운 날이라도

꽁꽁 얼어버린 단단한 얼음 강일지라도


땅 속에서 바위 밑에서

움찔움찔

태동의 움직임이 겨울을 밀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씨방에서 겨우내 잠들었던

꽃씨가 꿈틀꿈틀

어느새 봄은 그렇게 온다


힘든 일상에 굳어버린 마음에

세상사에 지친 주름진 이마에

봄은 찾아 온다


애타게 견디어낸 시간위로

간절한 소망의 바램으로

좁은 틈사이를 비집고


뽀죡

봄은 오고 있다


아! 봄이다

사진 전처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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