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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
한결의 사랑 시 산책 27
by
한결
Mar 13. 2024
봄이 오는 길
민 병식
서릿발 내리치는 추운 날이라도
꽁꽁 얼어버린 단단한 얼음 강일지라도
땅 속에서 바위 밑에서
움찔움찔
태동의 움직임이 겨울을 밀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씨방에서 겨우내 잠들었던
꽃씨가 꿈틀꿈틀
어느새 봄은 그렇게 온다
힘든 일상에 굳어버린 마음에
도
세상사에 지친 주름진 이마에
도
봄은 찾아 온다
애타게 견디어낸 시간위로
간절한 소망의 바램으로
좁은 틈사이를 비집고
뽀죡
봄은 오고 있다
아! 봄이다
사진 전처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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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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