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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다낭시를 가다 4(최종회)

여행 에세이

by 한결

[여행에세이] 경기도 다낭시를 가다

4일차(2025. 6. 29.일)


1. 영은사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숙박이 없다. 일정 진행 후 밤비행기를 타고 내일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짐을 싼다. 오늘의 첫 코스는 영음사, 다낭 손짜에 위치해 있는데 한국어로 해석하면 비밀의 사원정도 되겠다. 높이 65m로 베트남 최대불상인데 해수관음보살상이 위치해 있다. 사원 에서는 다낭의 유명한 미케비치 해변을 시원스럽게 내려다 볼수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2. 한시장


다낭 쇼핑의 대표적 장소로 재래시장인데 1층은 말린 열대과일,망고 젤리 등 먹거리 위주이고 2층은 티셔츠, 아오자이, 크록스, 운동화, 모자 등 잡화를 판매하는데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통로가 좁아 이 더운 여름에 쩌죽는 줄 알았다. 이곳의 재밌는 점은 2층의 모든 메이커가 거의 모조품이고 가격정찰제가 아니라 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 핑크성당


핑크성은 다른 이름으로 다낭대성당이라고도 하는데 베트남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했을 때 지은 것이라고 하며 지금도 휴일에 미사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사진 찍기 딱 좋은 핫 플레이스다.


4. 커피 숍


이제 세계 6대 해변이라고 일컬어지는 베트남 하이랜드 커피숍이다. 이곳 때문에 미국 스타벅스가 베트남에서 힘을 못쓴다고하는 저력있는 커피 샵이다. 베트남 커피 한 잔 하던차에 갑자기 비가 내린다. 아마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여기서 더 쉬고 싶은 내 마음을 대변하듯 소나기는 거세게 퍼붓고 ᆢ


5. 마지막 만찬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다. 미케비치가 바라다보이는 분위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바다의 야경이 멋지다. 베트남 다금바리라는데 다금바리 맞나? 잘 모르겠다. 그냥 평범한 정도의 씨푸드였는데 베트남 볶음밥은 언제 먹어도 기본은 하고 새우는 맛있었다.


6. 귀국길


여독을 풀기 위해 안마를 약 2시간 가량 받고 이제 공항으로 출발이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 이차장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공항 까지는 현지인 가이드 '후이'가 데려다 준다. 후이의 요청으로 우리팀과 또 다른 한 팀이 각각 후이와 공항에서 사진을 찍었다. 후이는 한국 평택에서 3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서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승차권 발권과 흩어졌던 자리를 우리 일행 넷이 갈 수 있도록 창구에서 도와 주었다. 몽골에서도 태국에서도 그 어떤 나라에서도 발권을 도와준 가이드는 없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고객에 대한 무한 책임, 우리 가이드의 마음 씀씀이 아닐까.


여행을 가면 특히 가이드를 잘 만나야한다. 태국 신혼 여행 때 옵션 진행을 하지 않는 부부들이 많자 가이드가 이런 말을 했다.


"돈 안쓰려면 뭐하러 여기 왔어요. 설악산 가지"


인상쓰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가이드 김 모씨의 얼굴은 아직도 기억을 한다. 가족여행으로 아이 들을 데리고 갔던 두번 째 태국 여행에서 가이드가 데리고간 귀금속 판매점에서 산 금목걸이는 금 메끼였다.


여행을 갈때마다 우린 옵션을 거의 모두 진행 한다. 대신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쇼핑은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물건의 좋고 나쁨을 모를까. 차라리 열심히 하는 가이드 팁을 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여행은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살아 숨쉬는 현지 사람 들의 삶의 모습을 품고 너무 맛난 음식으로 행복하고 또 좋은 가이드를 만나 삶의 열정을 배운 보람이 있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 새로운 곳을 가서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새 옷이나 새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 처럼 설레는 일이다.

다음 여행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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