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여행에세이] 경기도 다낭시를 가다
3일차
1.아침 풍경
아침 일찍 다섯시에 눈이 떠진다. 아이들 외삼촌과 함께 호텔 앞 강변을 나가보기로 한다. 한강 앞 산책로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 호텔에서는 주택가가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이 사람 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 거의 아저씨, 아줌마 들이다. 알고보니 호텔 뒤 쪽에 주택가가 있었고 이 새벽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너무 더워서 실외운동을 할 수 없다. 이상한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 웃통을 벗고 뛰는 남자, 걷다가 나무 밑에 소변을 보는 사람 등 이곳은 타인을 신경쓰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2.골든 브릿지
오늘은 말로만 듣던 다낭의 명소 바나힐 테마파크를 간다. 먼저 다낭에가면 필수적으로 꼭 가봐야하는 골든 브릿지, 세계에서 두번 째로 길다고 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데 풍경이 압권이다. 유리창 너머로 울창한 삼림과 바위를 타고 흐르는 계곡수가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드디어 골든 브릿지에 도착, 골든브릿지는 양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길이는 약 150m,너비는 약 12.8m라고 하는데 막상 앞에서보니 어마어마하다. 골든 브릿지는 황금 다리를 잡고 있는 신의 손을 형상화 했다고 하는데 처음엔 재잴이 시멘트 인줄 알았는데 더 튼튼한 유리섬유와 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 끝내준다. 다낭이 자랑할만 한 명승지다.
3. 테마파크
다음은 베트남의 쁘띠 프랑스라고 할까. 프랑스 마을이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하던 때, 프랑스인들이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곳인데 지금은 썬월드라는 베트남 회사의 소유다. 정상에는 유럽풍 성당, 집, 광장이 있고 루지 등 각종놀이기구가 있으며 중심 광장을 비롯하여 야외 무대에서 주기적으로 바이올린 연주, 댄스 공연 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로 치면 과천 서울랜드쯤 이라고 하면 될까.
다낭의 바나힐 테마파크 내부에 맥주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입장권을 사면 1인당 맥주 쿠폰 2장 씩을 준다. 과일향이 뒷맛을 깔끔하게 하면서 맥주 특유의 씁쓸한 만 없이 꿀떡 꿀떡 잘도 넘어가면서 더위가 싹 달아난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금까지 먹었던 맥주 중 최고의 맛이었다.
4. 불꽃놀이
다음은 다낭 롯데마트에가서 직원들 줄 베트남 캔맥주 등 주류를 좀 사고 루프탑에서 맥주를 마시며 불꽃축제를 구경한다. 관광객뿐만아니라 베트남 사람 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더위와 습기가 날 괴롭힌다. 루프탑에가서 노래를 들으며 가볍게 맥주 한 잔, 우리 팀7명이 사진 한 컷 했다. 불꽃놀이는 언제 시작될지 모르고 사람은 미어터지고 그러나 언제 또 다낭의 이런 분위기를 즐겨보겠나 인생은 길고 긴 여행이고 여행은 인생의 한 부분이다. 훗날에 오늘이 추억의 한 컷이 될터 모든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불꽃쇼를 보던 중 역시 변덕스런 다낭 날씨답게 갑자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재빨리 자리를 파하고 호텔로 돌아간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다. 내일은 밤 비행기로 한국에 가야하기에 다낭에서 마지막으로 자는 날이다.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을 사진을 보며 눈에 담는다. 가이드 이차장님이 찌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디든지 우리 곁에 있다. 고객을 대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물론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도 좋은 가이드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들도 많았다. 단지 여행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참고 있었을 뿐, 베트남 가이드인 이차장님의 열정을 직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받는 모든 사람은 프로가 되어야한다. 열정이 밥 먹여주고 난 그의 프로의식을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