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은모든 단편 '꿈은 미니멀리즘'
은모든 단편 '꿈은 미니멀리즘'에서 배우는 진짜 행복
민병식
은모든(1981 - )작가의 본명은 김혜선이다. 작가는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장편 '애주가의 결심'이 당선되어 작품품활동을 시작, 장편 '모두 너와 이야기 하고 싶어해' 등과 소설집 '오프닝 건너뛰기, 연작 소설집으로 '우주의 일곱조각' 등이 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에서 우러나는 미를 추구하는 사회 철학 또는 문화·예술적 사조를 말한다. '최소한의~' 라는 뜻의 'minimal'과 이념을 나타내는 접사 '-ism'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주인공인 소명은 미니멀리즘을 꿈꾼다. 어느 날 본 한 장의 사진이 그 계기였다. 하얀 벽지가 감싼 방 한 쪽에 원목 스툴 하나가 놓여있는 사진이었다. 그녀는 벽걸이 TV를 없애고 그 자리를 영화포스터를 건다. 그 다음엔 옷정리다. 행거 두 개에 가득 걸려있던 옷을 정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까지 정리한다. 책도 정리하고 신발장 안에 있던 신발도 정리한다.
소명은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갔다. 경영지원팀에서 소명이 맡은 역할은 비품관리, 복리 후생같은 잡다한 일이었고 심지어 동료들은 소명을 '저기요'라고 불렀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모두 소명보다 학력도 높고 뛰어난 친구들이기에 이후 자신이 뒤쳐지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채우려고 잠과 식사량을 줄이고 노력했으며 동료들에게 받은 스트레스와 삶의 불안을 쇼핑으로 풀면서 자신의 방을 옷과 화장품으로 채워왔던 것이다.
그렇게 미니멀리즘을 이루어가는 도중 소명은 동네 무료나눔을 통해 '동우'를 만나게 되는데 동우는 소명에게 화분키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의자는 도울 뿐 중요한 건 화분 옆에서 앉아 멍 때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고 얼마나 있는데요?"
"물 준게 완전히 마를 때 까지요. 저는 그 맛에 화분을 키우거든요."
-본문 중에서
어느날 소명이 키운 화분이 시들어 가는데 동우가 답을 찾게 해준다. 소명의 집은 햇빛이 부족했고 씨앗이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동우와 함께 올라간 원룸 옥상에서 소명은 새싹에 필요한 햇빛을 찾는다. 그때서야 소명은 햇빛이 필요하면 햇빛을 찾으면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고,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거창하고 커다란 것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면 행복한 것을 찾기위해 삶의 궤도를 수정해도 좋으리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는 지나간 옷이나 물품 등을 아깝기도 하고 언젠가 필요할 것이라고 그냥 쟁여 놓는다. 그런데 마구 쟁여 놓기만 하고 버리지는 않으니 수납공간은 꽉 차고 넣을 때도 없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이조차도 물건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버리는 것은 쉽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나 고민해야하고 집착해야 하는 일 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많은 부를 이룩하는 것일 수도있고 남들보다 뛰어나게 성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하는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힘들고 불편하고 마음이 상한다면 그것이 진짜 행복일지는 돌아봐야 한다. 간편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생활뿐만 아니라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찬 우리의 마음에서도 시작해야 하지않을까.
사진 네이버(위 배경사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