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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Oct 01. 2022

포모FOMO 사피엔스 /독후감214

 인류는 변하기 마련이고, 신조어는 생겨나기 마련이다.

200만 년 전 석기를 사용한 것에서 이름을 얻은 우리의 첫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하빌리스는 호모 에렉투스에 자리를 내줬고 이어 호모 HOMO 사피엔스가 지구를 차지했다. 그리고, 책의 저자는 포모FOMO 사피엔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금요일 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면서 당신은 인스타그램을 훑어보고 있다.

그러던 중, 한 파티 사진이 올라온 걸 본다. 원래 초대받았으나 당신이 가지 않기로 한 그 파티다. 자꾸만 파티 장면이 눈앞에 어른거리며, 점점 그 생각에 빠진다.

“갈 걸 그랬나?” 쓰디쓴 후회가 밀려온다면, 이것이 바로 FOMO 증후군이다.


FOMO (Fear of Missing Out)

1.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큰 만족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유발되는 원하지 않는 불안을 말하며, 종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악화된다.

2.    긍정적이거나 기억에 남을 집단적 경험을 놓칠 것이라거나 제외될 것이라는 자각의 결과로 생기는 사회적 압력이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과 SNS로 인해 어마어마하게 넓혀진 선택지 중에 아무것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신인류가 출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에 줄을 서기 위해 쇼핑몰에 나가 쇼핑몰 문이 열릴 때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슷한 신조어 하나를 더 만들어 냈다.

FOBO (Fear of Better Option)

1.    더 유리한 대안이나 선택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더 나은 것을 얻을 때까지 버티려는 욕구. 참조 불안에서 유발된다.

2.    선택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거나 무기한 연기하려는 충동

3.    당신을 나쁜 놈으로 만드는 행동


 쉽게 이야기하면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다. 결정을 내릴 때 기존의 선택지에만 매달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풍요에서 나온 이러한 고민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위험에 대한 방어책을 세우게 한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당신을 나쁜 놈으로 만들 수 있다.


 지난 2년간 생성된 데이터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만들어진 데이터보다 많은 세상에서 사는 이유로 FOMO와 FOBO 사피엔스의 출현은 어쩌면 당연하다. FOMO와 FOBO에 휩싸이게 되면 FODA (Fear of Doing Anything)가 당신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의사 결정의 지옥에 갇힌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결단력과 단호함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얻기 위한 방법이 이 책의 핵심이자 가치이다. 도움이 될 만한 충고들이 많다. 하지만 좀 뻔하다. 그런 여타의 방법들 말고 무언가 FOMO와 FOBO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본질적으로 FOMO와 FOBO는 풍요의 고통이다.

질병, 가난, 전쟁, 억압, 기회의 부족 등 그 원인이 무엇이든 소외된 사람의 삶에는 선택이 존재할 수 없다.

 2022년 말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설 것이다.

행운과 환경이 사람들의 운명을 형성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고 일상에서 누리는 선물에 감사해야 한다. 속상하고, 화가 나고, 좌절감이 느껴질 때마다 간단한 사실 하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최악의 최악인 날이라도, 기꺼이 그 자리와 바꾸려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FOMO와 FOBO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단력과 단호함을 갖추는 것 대신에 지금 현재에 감사하라는 말이 더 뻔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문제의 해답은 항상 우리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또한 배운다. 

SANY!! Solution Always Next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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