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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Nov 03. 2018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후감9

READING•LEAD

‘독서하다가 죽어버려라!’ 말도 안 되는 것은 물론 이요, 이런 무시무시한 소리가 있나 싶다.

 작가가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이며, 천재 들의 공통된 인문고전 독서 방법이다. 인문고전을 읽으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번도  적이 없 다. 그렇지만, 공자의 ‘논어’나 플라톤의 '국가'라 책 이름을 듣는 순간 너덜너덜 옛날옛적의 종이뭉치만 연상되고 읽으려는 의지는 별개다. 그래도 인문고전은 모두가 좋아한다.

 

 왜 좋을까? 그렇게 어렵고 현재와 동떨어진 고전 을 읽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이 득 이 될까? ‘무엇이 좋다. 좋지 않다.’ 를 평가함에 있 어 ‘사용자 후기’ 만한 것이 없다. ‘편리했다.’ '나에 게는 이런 도움이 되었다.’ 등의 이야기들은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효용을 알려주기도 한다. 작가는 우리가 인류상 위인이라 인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의 반절도 넘 게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사용자 후기 할애했다.    
 심지어 6장(chapter)을 쓰기 위해서는 수백 권의 책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래도 인문고전을 당장 펼 쳐 읽기 시작하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 위인들도 천 재는 아니었고 삶이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였고 책을 항시 가까이 하였 다. 모두 아는 이야기에 예상이 가는 스토리다.
 그렇지 않으면 위인일 수도 없겠다. 아직 대답이 부족하다.

 

 

 ‘인문고전 독서는 우리에게 이롭다.’ 이 문장의 앞 에는 아래의 수식어가 더 필요하다.

‘죽으라고 독서해야 치열하게 독서해야’

 이렇게 읽어야 두뇌의 변화가 일어난다. 다른 사고 를 하게 된다. 인문고전 독서를 하는 이유는 두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함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 다. 힘든 과정을 겪어야만 인문고전의 달디단 열매 를 맛볼 수 있다. 너무나 어려워 처음엔 무조건 통 하고, 이해하는 순간까지 정독을 반복하며, 이를 다시 새겨 사색하고, 토론을 거친 후에야 두뇌의 변 화가 일어난다. 어려운 인문고전과 씨름하는 동안 우리는 상상하게 된다. 지식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 ,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향해 상상하게 된다. 그 상 상력이 두뇌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서점에는 최고 부자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아무리 읽어도 우리는 부자가 되질 않는다. 우리의 두뇌수준과 그들의 두뇌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문고전으로 두뇌의 변화를 겪었으며 치열한 철학적 사고를 했다. 비슷한 수준 혹은 아이 들끼리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 는 이유이다. 인문고전 토론은 전문가나 인문고전 연구자와 함께 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세상은 독서를 하고 사색하는 사람들 이 지배했다. 그 아래에는 사색 없이 필사하는 사람
들, 그 아래는 독서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계
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사색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산책을 하면서 뒷짐을 지 고 책 내용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다. 사색을 기록하
는 방법은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따로 준비
종이나 노트에 즉시 적는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
 생각을 책의 여백에 즉시 적는다. 책 한 장(章)
는 책 전체를 읽고 사색한 뒤 그것을 독후감식으
 적는다. 독서는 엄청나게 방해 받아야만 하는 활
동이다. 독서 중에 떠오르는 생각은 독서 덕분에 일
어나는 생각이다. 책은 어디 도망가지 않고 내 앞에 펼쳐져 있으니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여야 한다.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사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
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 반면, 오직 책의 내용에만 해박하려하는 당시 사대부들은 비판했다. 인문고 전을 읽는 마음은 ‘사랑’이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
는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이 없으면 알맹이 없는 독서가 된다. 비판받은 사대부와 같다.

 

 

인문고전에 인생을 걸어보기 전엔 실천은 꽤  어려
울 듯 싶다.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인문고전 읽기 의지를 다시금 불지폈다. 난 오늘부터 다시 인문고 전 읽기를 시작할 것이다.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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