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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캡처 변성우 Sep 18. 2017

설레임이 소환되는 그 순간

꿈을 향한 지속적인 발걸음은 처음의 설레임을 필요로 한다

  아빠와 함께 가고 싶어!

 첫째 아이가 보름앞으로 다가온 유치원 숲체험 계획서를 들고 저를 보여주며 귓속말로 속삭입니다. 사실 한주전에 숲체험에 대한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같은 날에 약속이 있어서 약속을 가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아차렸는지 아이가 먼저 선수를 치네요. 첫 숲체험이니만큼 아이에게는 설레임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설레이는 표정으로 저에게 속삭이는 아이를 보니 마치 어릴적 다음날 소풍을 앞두고 잠못 이루던 제가 생각나더군요^^

 

 아이가 아빠와 함께 가고 싶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아이와 함께 가는 숲체험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던 제 심장이 두근됨을 느낍니다. 아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의 입에서는 "당연하지! 당연히 아빠와 함께 갈꺼야^^" 라는 말이 나옵니다. 약속이 있음에도 이렇게 무조건적인 반사처럼 말을 했는것으로 보아 두근거리는 심장의 떨림이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첫사랑, 첫 여행, 첫 숲체험, 첫 등교 등 누구에게나 '첫'이라는 설레임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설레이는 순간은 매 순간 찾아옵니다. 특히 어떤 일의 시작은 이 설레임을 원동력으로 해서 생겨납니다. 설레이지 않는 일은 시작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작한다하더라도 진행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설레임으로 시작된 누군가의 꿈은 설레임이 사라지는 순간 앞으로 나갈 원동력을 잃어버립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연인들이 사랑의 설레임을 계속 누리고 싶어서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설레임이 사라지는 순간 남이 되고 적이 됩니다.


 진정으로 원하던 꿈을 향해 힘차게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음의 설레임이 필요합니다. 처음의 설레임이 사지게 되면 꿈에 대한 간절함도 사라집니다. 설레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꿈의 이룸은 결정이 납니다. 흔들리는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왔다면 처음의 간절했던 설레임이 사라졌다는 신호입니다.

 

 처음 간절하게 다짐했던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처음의 그 설레임을 소환해야 합니다. 소환된 설렘임은 다시 한번 일어서서 가고자 했던 방향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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