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스타그램완결
벌써 캐나다를 갔다온지 두달이 지났다.
우려먹은 사진이 하도 많아서 핸드폰에서 사골향이 날 지경이다. 매번 여행을 갈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기록하겠노라고 마음먹은지가 7년쯤 지난것 같다. 그 동안 적립한 마일리지만 해도 지구를 두바퀴정도는 돌 것만 같다. 지금도 책상서랍 어디엔가는 2011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서 끄적였던 메모가 어디엔가 있을꺼다. 시작은 했다만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지 감을 잡지를 못해서 이번에도 대충 마무리 될 것 같다.
짧은 여행기간동안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에서 오로라를 만났고 오로라가 없는날엔 쏟아지는 별빛을 온몸으로 맞았다. 그 곳엔 자신의 '나와바리'를 지키고 있는 검은꼬리사슴이 있었고 이름모를 새도 있었다. 밤새 쏟아지는 빗속에 텐트가 있었고 그 텐트안엔 따뜻함이 있었다.
평소와 달리 일찍 회사에 출근했더니 언뜻 Password가 떠오르지 않는 PC가 제일먼저 반겨준다. 두어번 틀려줬더니 아웃룩에서 그제서야 묵혀뒀던 수십통의 메세지를 토해냈다. 읽지않은 메일 243통.. 마지막 5~6통의 메일은 수신함이 가득 찼으니 얼른 비우란다. 휴지통에는 오로라 예보가 바뀌면서 급히 추가로 냈던 휴가결제문서도 보인다. 아직도 휴가는 3.5일이 남았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캐나다스타그램 #여행
#Banff #이제마무리
#또_글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