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공부하기에 너무나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경제는 공부하기 힘들다
모두들 그걸 알기에
쉽고 편하게 경제를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서 도와준다
나의 경제공부법
경제 이야기의 마지막은 제가 평소에 경제를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방법인만큼 누구나 따라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하루를 보내며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을 시간 순에 따라 설명해 보겠습니다.
A.M 6:30~7:30
저는 보통 6시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서 아침 식사시간에 경제신문을 봅니다. 경제신문은 다들 많이 보시는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우선은 헤드라인에 소개된 기사를 쭉 읽어본 뒤, [경제] 카테고리로 들어가 하루 동안 올라온 기사를 훑어보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곤 합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증권사에서 작성한 경제 리포트 중에 오늘 읽어볼 만한 것들이 있는지를 확인해봅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경우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지만, 저는 일일이 들어가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해 [한경 컨센서스]라는 사이트를 주로 이용합니다.
보통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리포트는 주식 종목에 대한 분석이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담긴 In-depth 리포트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리포트는 이러한 산업 리포트인데요, 높은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증권사 연구원들의 노력이 담긴 리포트를 읽고 있으면 저 혼자서는 공부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그래프 역시 우연히 발견했던 맥주산업에 대한 리포트 자료에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맥주시장의 흥망성쇠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그래프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수고가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올라온 리포트들을 보면서, 오늘이나 차후에 찬찬히 읽어볼 만한 리포트들을 컴퓨터에 저장해두며 아침식사를 마무리합니다.
A.M 9:00 ~10:00
아침을 먹은 뒤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메일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업무와 관련된 메일도 있지만, 처음엔 제가 신청한 뉴스레터 서비스를 통해 받은 메일을 읽어봅니다.
뉴스레터는 각종 금융기관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 송신 서비스로, 일단 신청만 해두면 알아서 제 메일 주소로 다양한 정보를 요약정리해서 보내주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자주 챙겨보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매일 제공해주는 뉴스레터의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경제연구소에서는 이와 같은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별도로 수고를 들여 정보를 찾지 않고도 메일만 확인하면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뉴스레터가 예전보다 편리해져서, 공공기관과 금융사에서 작성한 최신 경제 보고서도 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 금융연구원]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의 경우 매주 1회 국내/해외에서 작성된 경제 보고서를 정리해 열람할 수 있도록 메일을 보내주는데, 제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메일 열람이 끝나고 나면, 이제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한 탐방을 들어갑니다. 순서는 그날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다음의 공공기관 사이트는 빼놓지 않고 매일 1번 이상은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 금융감독원 /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 고용노동부 / 중소벤처기업부
제 생각에 위의 사이트는 자주 들어가 보더라도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제가 매일 습관처럼 방문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제지표 자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한국은행은 [금요강좌]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연구위원이나 학자를 통해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경제상황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시사성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학습이 가능하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자주 찾아볼수록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P.M 6:00~
제가 하는 일은 보통 저녁 6시 정도면 마무리되기에, 그때부터는 여가생활과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은 경제 이야기를 하는 만큼, 경제공부에 집중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경제공부를 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우선은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파인]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봅니다. 이 사이트의 메인화면만 봐도 알 수 있듯, 금융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파인] 사이트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취업이나 직업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워크넷 사이트를 매일 들어가 보는 습관을 만들어놓으신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 사이트는 취업, 각종 교육에 대한 정부 정책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재택근무를 고용노동부 사이틀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했었습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디지털 뉴딜]이나 [한국형 재정준칙]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러한 국가 단위의 경제정책은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는 현재 국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경제부총리 업무를 담당하시는 수장께서 직접 한국의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획재정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올라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 동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 밑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감상하기 전부터 자료의 내용을 훌륭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모아둔 경제자료는 자기 전까지 보고서를 읽으며 공부를 합니다. 오늘 제가 읽어볼 내용은 KB금융그룹에서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입니다. 아직 전부 읽어보진 않아서 드릴 말씀이 많지는 않지만, 2020년을 살아가는 오늘날 부자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과 요건에 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자료를 읽어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상의 내용이 제가 평소에 경제를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저의 경제공부방법은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들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은 다양한 자료를 찾거나, 제가 확보할 수 있게 뉴스레터를 신청한 뒤, 꾸준히 자료를 모아가며 읽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료를 모아가며 계속해서 정보를 습득해 나간다면, 3개월 정도만 지나더라도 경제를 해석하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기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의 경제공부방법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5장을 마치며
5장은 제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시련과 도전]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시간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에 대충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장에 비해서 조사하고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아 상당히 애를 먹었던 장이 5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경제에 대한 글을 써보는 것이 제게 있어서도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과정이었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경제개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생은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저 자신에게 역시 남는 것이 있었던 5장이었습니다.
어쩌면 백수로 살아가는데 경제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경제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믿고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경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경제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백수에게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복잡하고 지루한 5장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디 저의 글이 읽어주신 분들의 삶에 1스푼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6장부터 10장까지는 조금 더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내용으로 구성해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1장~5장에 비해선 보다 저의 주장이 많이 드러나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6장에 대해서 간단하게라도 소개를 드려야죠.
6장의 주제는 [가치의 축적]입니다. 저는 백수로 살아가는 기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뭐든 좋으니 "쌓이는 것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6장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축적에 대한 이야기와,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6장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