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매력을 가진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
내 삶에 집중할수록
나만의 매력이 쌓여간다
매력의 근원
우선 제가 생각했던 것은 '매력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였습니다. 매력이 마법은 아니기에 갑자기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해볼 부분은 매력의 정의인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에 따라 사람은 어떤 것에 마음이 이끌리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리시나요?
당장 생각나는 것은 외모, 재산, 직업, 능력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이렇게만 생각해본다면 유행하는 상품에 민감하게 행동하는 것도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대부분의 유행상품이 외모와 관련되어있다는 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행상품을 구비해 둠으로써 자신의 옷차림이나 생활양식을 돋보이게 만든다면, 그 자체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데는 충분하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의 근원을 이렇게만 설명하고 끝내는 것은 아쉽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요소 이외에도 뭔가 근원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저는 범위를 좁히기 위해 사람들이 마음을 끌리는 대상을 유, 무형의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 한정해봤습니다. 즉, 이제 저희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껴 마음이 끌리는 데는 어떤 원인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인간관계론이라는 9장의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찾은 것은 '궁금증', '호기심'과 같은 감정이었습니다. 일단 누군가에게 매력이 느껴지는 데 필요한 것은 지금 저 사람이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이지만 꽤 그럴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저 역시도 어떤 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나 무언가에 마음이 이끌린 이유는 항상 그것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력의 근원이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라면, 이제 인간관계를 함에 있어서 자신의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으로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궁금증이나 호기심이 생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매력의 정체이자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사람의 매력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호기심을 느끼는데서부터 출발한다
말보단 행동
이제 매력의 정체도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아마 이런 주제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과 강연은 시중에도 적지 않게 나와있을 것이란 짐작이 드는데요, 저의 생각도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매력을 높이는 데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에 대한 정보가 쌓여갈수록 상대방은 우리에 대해 궁금증이 줄어들 것입니다. 어떤 책에서는 '상대방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만드는 필승 대화법'같은 내용도 있던데, 이런 것은 우리가 추구할 법한 경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선 나의 말로 인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과장과 거짓말로 인해 자신이 난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필요한 말이 아니면 가급적 말은 줄일수록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매력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합죽이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알고 계시죠?
저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은 행동을 약간 더 빛나게 도와주는 보조수단 정도로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누군가를 위로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가서 괜히 다른 사람을 뒷담 화하거나, 충고나 조언을 하기보단, 어디서 우연히 이벤트에 당첨된 건데 나는 필요하지 않으니 네가 써줬으면 좋겠다며 커피 기프티콘이라도 하나 선물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경상도 출신의 남자분들은 이렇게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굉장히 잘하시는 듯합니다. 예를 들면 여자 친구에게 뭔가 선물을 할 때도 "오다 쭈우따, 마 쓰믄 덴다"(해석: 오다가 길에서 주웠어,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쓰렴) 이렇게 무심한 듯이 말하지만 실상은 저를 며칠 전부다 커피 원두처럼 들들 볶아서 추천을 받거나 온갖 사이트를 다 뒤져보고 고심 끝에 고른 선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직장생활을 시작하신 이후에도 중요합니다. 아마 가보시면 말은 화려한데 정작 실속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 항상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분이 맡은 일에선 결코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시나요? 제 말에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가 아니라 이어지는 글에서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삶에 집중하는 순간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것은 매력과 궁금증을 높이기 위한 수단에 해당한다면,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는 것은 자신이라는 사람 자체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시더라도 온전히 그 일에 몰입해서 꾸준히 해나가신다면, 누군가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선, 사람이 한 가지 일에 완전히 몰입해서 집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길 레 저렇게까지 집중해서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의 매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행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단 자신의 삶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밖에서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의 최근 일과 중 하나는 제가 적었던 글에 라이킷을 눌러준 분들을 보며 감사함과 보람을 느낀 뒤, 어떤 분들이 제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셨는지 그분들이 적어두신 글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사실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글을 읽으려다 보니 집중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글을 읽으며 다른 사람이 옆에서 저를 부르고 있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 어깨를 건드리고 나서야 고개를 들었는데, 그분께선 제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글을 읽는 모습에 제가 보는 브런치에 관심이 생기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브런치에 대한 설명을 드린 뒤, 앱을 설치해드렸더니 얼마 전엔 본인께서도 글을 쓰고 싶어 져 작가 신청을 하셨다며 아닌 척은 하시지만 혹시라도 탈락하실까 봐 걱정하시는 것을 대화 중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겐 관심과 호기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한 또 다른 이유로 그러한 행동들이 '자신만의 것'이라는 데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자신의 생각과 철학, 가치관이 스며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이 행동을 통해 표현되는 것인데요, 당연히 이런 행동들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람의 고유하고도 특별한 매력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가진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 미묘한 다름과 차이점이 곧 자신의 매력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만의 행동이 되는 것이며, 이러한 행동을 꾸준하고도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모습이 타인에게 보인다면, 타인의 입장에선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리의 행동에 궁금증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타인은 자신이 집중하고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결과로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선 더욱 큰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을 보면 종종 등장하는 '알고 보니 숨겨진 능력이 있는 사람'같은 것일까요?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었던 회식자리에서 배 나온 부장님이 뜬금없이 노래방 마이크 대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을 본다면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그리고 부장님을 보는 시선도 예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생각해봐도, 과정에서도 결과를 통해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행동하기'는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저의 비밀을 하나 알려드린다면, 저도 사실 다음 달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면 부모님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계시거든요. 저 역시 누군가의 앞에서 악기를 연주해 본 경험은 한 번도 없는지라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그 날을 위해 열심히 건반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좀 못하더라도 부모님은 좋게 봐주시겠죠? 이것이 백수인 제가 부모님께 드릴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인데요, 아무쪼록 저의 피아노 연주가 부모님께 즐거움을 줄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의 매력도 조금 더 올라가면 더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