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라도 삼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나태주 '3월에 오는 눈' "애비랑은 연락하고 지내지? 그래도 아비인데, 자주 전화 해 보아라." "네, 할아버지. 그럼요." 이틀에 한 번씩, 어떤 때는 하루에도 여러 번 걸려오는 할아버지 전화의 시작도, 끝도 늘 같은 말이 흐른다. 이미 죽은 자식의 안부를 알지 못하는 아비는, 손녀에게 이렇게 자꾸 묻는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무거워지는 가슴도 이젠 적응이 될 법 한데, 한
댓글 0 Mar 1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