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벤치에 올라가 형이 연습한 곡을 한 음 한 음 연주하는 레온 플라이셔(Leon Fleisher)를 본 어머니는 피아노를 배워야 할 사람이 형이 아니라 레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레온은 16살의 나이에 1944년 카네기 홀에서 데뷔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이 공연으로 레온이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1950년대와 60년대 초에 걸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잠시 멈추면 레온 플라이셔의 인생은 승리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레온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에 이상한 뻣뻣함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이 밑으로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통증과 뻣뻣함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통증이 시작된 지 몇 달 만에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그의 경력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의 나이 36살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레온의 삶을 돌아본다면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온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음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음악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왼손만으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연주하고, 지휘자로 전향한 뒤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른손을 치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보톡스 주사와 심부 조직 마사지를 병행하며 오른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3년, 레온은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그의 나이 75세였습니다.
이듬해 그는 40여 년 만에 양손으로 녹음한 CD를 발매했습니다. 앨범의 제목은 Two Hands였습니다.
Change your story, change your life 라는 제목의 팟캐스트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빠르게 돌아가는 일련의 사건에 휩쓸려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다음 파도가 우리를 덮치기를 기다리면서 물 위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종종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할 때도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