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한국어 선생님께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알려주셨어요.
그 후로 한동안 그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Nqe-GGDuBb8&t=400s
그러다 보니 진행자 이지연 씨가 출연한 다른 방송도 찾아보게 됐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DSgRCbmsU
남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국 안에도 이렇게나 많은 이산가족이 있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만 계속 찾아봤어요.
그리고 그때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조선학교에서는 이런 걸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구나, 라고요.
이산가족이라고 하면,
아버지 큰아버지와 이모가 각각 북한에 있어요.
바로 그 ‘귀환사업’으로 북한에 가게 된 사람들이에요.
‘이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절망했을까요.
나와 같은 나이의 사촌이 하나 있어요.
내가 14살이었을 때 평양에서 한 번 만났을 뿐이에요.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직 살아 있을까.
그들을 떠올리면서도,
혹시 편지가 와서 “탈북하고 싶다”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북한으로 건너가 다시는 일본 땅을 밟을 수 없게 된 가족, 형제자매, 친척들에게 만경봉92호를 통해 물자를 보내기 위해 쓰였던 전설의 그 골판지 상자.
조선학교 사람들은 거의 다 북한에 친척이 있어서,
수학여행 같은 걸로 북에 갈 때는 다들 이 골판지 상자에 물자를 넣어서 보내곤 했어요.
“돈은 상자에 넣지 마, 도둑맞을 수 있어.”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하곤 했죠.
어린 순진한 강순희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우리나라는 그렇게 훌륭한 나라라면서, 왜 선생님들은 그런 말을 하는 걸까?”
어휴~~ 사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