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리 안
모든 양들이
회오리바람이 되어
한 마리의 양을 만들고 있었다
숲 아래
마을들은
겨울을 위해
아궁이에도 심장에도
불을 지피는 중이었고
살얼음 걸친
깊은 바다 색 소나무 숲에선
겨울잠을 다독일
배부른 꿈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밤 그 양 떼 목장에
함박눈이 내렸다
양 떼 목장 소나무 숲은
배고픈 것들을 위해
한 광주리 쑥버무리를 차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