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으로 든
추위와 한바탕 뒹굴었나 보다
다육이 화제가 초췌하다
아무 품에나
덥석 안기는 거 아니라고
일러라도 둘걸 그랬나
외간 바람과
얼어 죽도록
정 나누는 줄 몰랐다니
밤새
창을 열어 두길 잘했다
며칠 머물다 갈 바람을
사랑했을 뿐인 네게
미안하다
문전성시(文田盛市)를 꿈꿉니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는 물론 지금 바로 여기서 보고 느낀 여러 가지를 시와 에세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