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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턴 Jun 05. 2021

영화 Kill Your Darlings(킬 유어 달링)

산다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 - '시알못'입니다만...

영화는 실존하는 시인의 이야기지만, 딱히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지는 않고 그렇다고 시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우정담 혹은 러브 스토리라기엔 어딘가 어설프고. 좋아하는 시가 몇 있는데,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시는 하나도 없다. 이 영화도 약간 그런 느낌이다. 뭔가 이해할 것 같은데 조금 애매모호한.


영화엔 내가 로망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가령, 무언가에 취해 삶을 향유하는, 사회에 반기를 들고 혁명을 꿈꾸는, 또한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알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줄 아는. 다 용기가 필요한 듯 필요하지 않은 사실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다.


영화를 보고 '순환'에 대한 개념이 인상에 남는다. 삶과 죽음, 꼭 육신이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오고 가는 것에 대해 많이 궁금해졌다. 시인이 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한평생 순환에 대한 시를 쓴다는 것이 아닐까.


복잡한 건 딱 질색인데... 좋다


Another lover hits the universe.

The circle is broken.

But with death comes rebirth.

And like all lovers and sad people,

I am a poet.


또 다른 사랑이 우주에 나타난다.

순환이 깨진다.

그러나 죽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이 온다.

그리고 모든 연인과 슬픈 이들처럼

나는 시인이다.

- 앨런 긴즈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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