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어렸을 때 별이는 자신이 천사 나라에서 살다 왔으며, 세상에 나갈 아이들이 부모를 정하여 내려온다는 말을 했었다.
인기 있는 부모는 경쟁이 따로 있어서 게임을 통해 우선순위를 받는다고. (거기에 자기는 게임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엄마를 정해서 내려왔다고 하는 예쁜 말까지…. 다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자 목표를 잡았었는데 지구의 자전 때문에 결국 우리나라에 도착하게 되었단다)
정리하자면 자신의 ‘선택’이 먼저 있었고 그 후에 오는 ‘우연’은 그냥 받아들였다는 것인데, 별이 말에 앞뒤는 안 맞아도 나는 이걸 진하게 믿는 편이다.
내 삶만 돌아봐도 대부분이 ‘선택’과 ‘우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그게 한 사람의 생을 굴러가게 하는 핵심 동력인 듯한데, 이것이 생의 전과 후에 동일하게 일어난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닐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