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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재미 Dec 26. 2021

단숨에 읽는 북유럽 미술사

스웨덴 예테보리 미술관에 방문하다


우리에게 북유럽 미술 역사는 다소 생소하다. 스웨덴의 문화 도시 예테보리에 위치한 예테보리 미술관에서 북유럽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봤다. 극적인 자연경관, 부르주아와 농민의 생활 묘사, 새하얀 눈 또는 어두운 밤과 대비를 이루는 색채가 눈에 띈다.



 19세기 북유럽 예술 

북유럽의 19세기 예술은 드라마-침묵, 또는 정치적 선전-유쾌한 친밀감과 같은 대조를 표현한다. 폭포나 산맥 같은 극적인 자연경관은 로맨틱하고, 계급에 따라 다르게 묘사한 생활상은 리얼하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그림은 Gustaf Cederström의 Karl XII의 장례식으로, 군대가 산 너머로 죽은 왕을 집으로 데려오는 모습을 담아냈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군인들은 각자의 슬픔을 얼굴에 드리운다.

Gustaf Cederström, "Karl XII's funeral" (출처: 예테보리 미술관)



파리의 빛과 북유럽의 우울

1880년대 북유럽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미술에 반감을 품고 파리로 건너갔다. 그들은 파리에서 야외 회화와 인상주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900년대가 되어 다시 북유럽으로 돌아온 파리 유학생들은 예술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순수한 자연주의와 인상주의는 풍부한 감정을 그려냈다. 그들은 북유럽의 밝은 여름밤을 묘사하거나, 푸른 오로라가 내려 앉은 우울한 내면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Anders Zorn, “Ute”, 1888 (출처: 예테보리 미술관)



스웨덴 모더니즘

스웨덴의 모더니즘은 1909년 시작됐다. 모더니스트들은 형태를 변형시키고 강렬한 색채를 입혔다. 생생한 색채 표현주의로 그들은 현대 세계를 묘사하고자 했다. 이 시기는 영향력 있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다.

Brother Hjorth, “At the kitchen table” (출처: 예테보리 미술관)



색채의 향연  

1930년대 후반, 스웨덴의 서해안에 위치한 예테보리에서는 특히 색채주의가 주목을 받았다. 색을 입힌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그림은 스웨덴 서부 예술의 정체성을 형성했다. 그렇게 20세기 초반부터 예술가들이 감상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색채를 주된 도구로 사용하는 강한 전통이 생겨났다. 아마도 예테보리가 항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과 노을이 예술가들에게 색채에 관한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Carl Kylberg, “Homecoming”, 1938 (출처: 예테보리 미술관)



출처: 예테보리 미술관 (goteborgskonstmuseum.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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