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확실한 습관 만드는 방법 10가지
김연아 선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훈련하면서 무슨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지요.”라고 답하더라. 그래, 그냥 하는 게 답이다.
필자에게 어떻게 그렇게 여러 일을 해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무슨 큰 비법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무조건 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생각이 단순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뒷일을 크게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또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다.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는 편인데 경험 상 어떻게든 수습은 된다. 결정하기까지는 물론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바로 실행한다. 한 번 내뱉은 말은 꼭 지키려고 한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실행이 습관화되었다.
무조건 실행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역할, 환경 설정도 중요하다. 새벽 기상을 하면서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아이 낳아 키우면서 한동안 내 공간이 사라졌다. 아니 있어도 활용할 생각을 못하고 산 세월이 길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내 몸을 둘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신혼 때 남편과 같이 쓰려고 책상 두 개를 나란히 배치해 놓은 방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그 방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고 서재로 활용했지만 아이 낳고 나니 크게 ‘공부방’에 들어갈 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서히 창고로 변해갔다. 새벽 기상을 하면서 이 공간을 다시 활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책상 위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치우고 노트북 하나 올려 두는 것이 다였지만, 그렇게 하루 이틀 쓰다 보니 내 책과 물건으로 방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내 공간을 만들자고 나서니 남편도 도와주었다. 이런 공간을 만들어 두니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때도 활용할 수 있어 수업 진행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내 공간을 만들어 두길 잘했다 싶었다.
새벽에 눈을 뜨면 화장실 다녀와서 음양탕을 마신 후 바로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온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켠다. 노트북 앞쪽에는 읽어야 할 책이며 감사일기 등이 꽂혀 있다. 일단 몸을 일으켜 노트북이 있는 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날 해야 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책상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할 일을 눈앞에 보이게 두는 것이 내게는 습관을 지속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다.
‘나는 그런 공간이 없는데’ 또는 ‘바쁘다’는 핑계는 대지 말자. 뭐든지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먹은 것이 있다면 일단 실행해 보자. 실행을 위해서는 환경 설정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아침에 눈뜨자마자 화장실에 가고 이를 닦는 것처럼 자동 반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