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는 주말

D21: Sep 12th, 2020 (8:40AM)

by 쓰는 사람

Gratitude: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꼭 지키려고 했던 것이 있다. 토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과 관련된 것은 하나도 하지 않고 쉬자는 것. 메일도, 티칭도, 논문도 신경 쓰지 말자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서 오프의 시간을 확보 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일을 해야 하는 주말이다. 린다와 약속한 데드라인에 맞추어 챕터와 장학금 서류를 내야 한다. 그런데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책상에 앉기까지 힘들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약간 즐겁기도 하다. 아주 오랜만에 온통 일에만 집중해서 살았던 요 며칠 동안, 일이 진행 되어가는 것, 그리고 내가 뭔가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에서 분명한 만족감을 느꼈다. 비어 있던 페이지가 채워져가는 것이, 이곳 저곳 흩어져 있던 문단들과 생각들을 모아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 즐겁다.


공부가 좋아 시작한 대학원 생활 동안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잘 해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무력감만 쌓였던 시간이 참 길었었다. 그것에서 벗어나는 길은 대단한 계기와 각성이 아니라 매일 매일 조금씩의 실천으로 쌓여가는 확실한 성장의 느낌이라는 것을 배운다. 의무감이 주말에도 나를 책상에 앉히고야 마는 것은 피하고 싶기만 한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나는 창조적으로 몰두할 일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상황이다. 요즘 나에게는, 노는 것 만큼이나 일 하는 것이 참 즐겁다.


Affirmation:

나는 의지와 함께 기상하고 충실감과 함께 잠든다.

나는 기한을 지켜 챕터를 완성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나의 시각으로 글을 완성하는 것에 집중한다.

나는 논문을 완성한다. 논문을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일 쓰는 것이다. 나는 매일 쓴다.


학위를 향해 가는 매일의 과정이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충실하게 만든다. Because I know gradschool is not only about a degree but also who I become at the end of it all. 나는 이 과정의 진정한 의미가 매일 이뤄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개인의 성장에서 온다는 것을 믿는다.


I am as worthy, deserving, and capable of achieving everything I want, in every area of my life, as other people on earth. From this moment on, I am 100% committed to my personal development each day so that I can create and sustain the level of success that I truly want and deserv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늘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