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서 더 정교해지는 생각

D60: Feb 10th, 2021 (6:10PM)

by 쓰는 사람

글을 쓰기 전에 대략 개요를 짜고 밑그림을 그리기는 하지만

막상 글을 써 나가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대학원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조언 중 하나가 바로 처음 생각한 주제 문장과 구조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었고, 린다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는 말 중 하나도 바로 글을 정말로 완성하기 전까지는 네가 무엇을 만들어내는지 너 조차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아마도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을 글로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더 정교해지고 벼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조금 더 섬세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이어 붙이다보면

아무리 참고 문헌을 여러번 읽고 시작했다 해도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이 발견되고 새로운 돌파구가 보인다.

이런 과정이 바로 글쓰기의 즐거움이겠지.


오늘,

실로 오랜만에 flow in writing을 느끼고, 몰입해서 글을 통해 내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며 잠깐 이런 기쁨을 맛 보았다.


- word count of the day: 300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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