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지 않는다

D63: Feb. 17th, 2021 (9 PM)

by 쓰는 사람

새벽 기상이 삼일째 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좀 버거웠는데

꾸역꾸역 일어나고 나니 왠지 일어난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해 낸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 오늘 아침 시간은 효율적으로 목표한만큼 쓰며 보내지 못했다.

아침이 이렇게 어그러지고 나니 이상하게도 오전 오후 내내 좀 마음이 붕 떠서 하루 종일 겨우 50 단어 정도 쓸 수 있었다. 늦은 오후부터는 집중력이 이미 많이 떨어진데다, 에세이를 채점하고 코멘트 하느라 보충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다.


자책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왠지 첫단추를 잘 못 끼운 하루 같았지만, 그래서 욕심만큼 많은 걸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써야 하는 글의 워드 창을 띄워놓고 (때로는 워드창을 띄워서 내 글을 마주하는 것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버거운지!), 그동안 써 놓은 글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50 단어를 더한 것을 칭찬한다.

내일 아침, 나는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이 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상할 것이다.


Today, I:

reorganized the paragraphs to put them in a better flow.

figured out which reading I need to do additionally.

added 50 words.

graded and commented on students' discussion th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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