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4: Feb. 19th, 2021 (6 PM)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제일 먼저 논문 쓰기를 실천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100퍼센트 성공,
딴 짓 하지 않고 공부부터 시작한 것은 50퍼센트 정도의 성공인 것 같다.
실패한 경우는 항상 인터넷 뉴스에 정신이 팔리게 되었을 때인데,
그래도 이렇게 힘들게 새벽부터 일어났는데! 라는 본전 생각에 아무리 늦어도 8시가 되기 전에는 공부할 것들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그러면 늦은 아침을 먹기 전에는 아무튼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침을 시작하고 나면, 시작한 것은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이후 시간에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가 좀 더 수월해졌다.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에 진전을 더 한 것도 가장 큰 변화이자 새로운 습관의 좋은 점인 것 같다. 이상한 완벽주의가 있어서, 오전 시간을 허투로 보내거나 늦잠을 자곤 하면 왠지 오늘 하루는 망했어! 라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치닫게 되고(ㅋㅋㅋ) 그러면 하루를 허송세월 하게 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비록 하루에 엄청난 양의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시속 10킬로미터라도 꾸준하게 가는 것이 일의 연속성과 추동력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여기에 이어 내일 해야 할 일이 자연스레 떠 오르고, 오늘 해 놨던 생각들을 잊기 전에 얼른 글로 정리해놔야겠다는 긍정적인 조급함도 생겨서 다음 날 다시 일을 시작하기가 좀 더 수월해졌다. 마치 연비 절약 운전법 같은 거다. 어느 날은 글을 하나도 안 썼다가 다음 날은 마음이 별안간 마음이 급해져서 5페이지를 한꺼번에 써야겠다! 라고 터무니 없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건 마치 출발과 제동을 계속 하고, 급제동을 하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제 속도로 꾸준히 계속 가는 것이, 나의 마음과 몸에 덜 무리가 가는 것 같다. 아침에 하다 만 일이 떠올라서 아침 밥을 먹고 쉬다가도 다시 올라가서 공부를 시작해야지, 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든다거나, 아침에 일어나면서 어젯 밤에 막혔던 부분에 대해서 해답이 생각난다거나, 하는 기분 좋은 순간들을 일주일 간 몇번 경험할 수 있었다.
아침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다음주 부터는 자기 전에 다음 날 글을 쓸 워드 창을 띄워놓고 컴퓨터를 닫는 것을 실천해봐야겠다. 하루의 일을 정리하고 다음 날의 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일에 바로 돌입할 수 있도록 좋은 넛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학생들 에세이 채점을 빨리 끝내고, 금요일 밤을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