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중인 어느 신혼부부의 미래에 대한 대화 中
"오빠, 나중에 한국가면 경력 살려서 한 회사의 마케팅 팀장이 되면 어때? 직원들의 꿈도 키워주고 나아가서 회사의 선한 꿈을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음~ 괜찮네?"
"아니면 전국에 있는 학교와 회사를 다니면서 꿈프로젝트 강연과 워크샵을 하면서 계속 꿈전도 여행을 하며 사는건?"
"이야 그것도 괜찮네."(우리 부부는 사람들의 꿈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꿈상담 세계여행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아니면 그냥 우리 다마스사서 똑볶이 장사하면서 꿈여행 하면서 사는 여행자 부부가 될까?"
"하하 재미있겠다. 내 떡볶이 좋아한다이가."
"아님 오빠 영상만드는 회사 차려서 따뜻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파하는 회사 사장님 되면?"
"이때까지 말한거 다 좋네!"
아내와 대화하면서 이렇게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할지. 내가 죽어서 어떤것을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내 꿈이 없었다면.
지금쯤 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한국에 돌아가면 더 나를 대우해주고 인정해주는 회사에 취직해야 해.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진행하는 꿈프로젝트 여행은 그냥 길가는 사람 붙잡고 "저기요, 꿈이 뭔가요?"라고 묻는 단순한 인터뷰만 하는것은 아니다. 아내가 배운 코칭과 상담경험으로 그 사람 인생의 스토리와 달란트를 발견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현재의 상황과 매칭을 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서 스스로 꿈에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
나는 그런 과정들을 찍고 촬영해서 응원하는 것, 그리고 우리랑 계속 소통하면서 한단계 한단계를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 이것이 우리 여행의 실체이다.
부산에 가야한다는 방향만 확실하다면 경부선타고 갈 수도 있고, 국도로 우회할 수도 있다. 고속도로 타고 잘 달리다가 칠곡 휴계소에서 우동을 사먹으며 쉴수도 있고, 대구에 내려서 좀 살다가 나중에 다시 부산으로 갈 수도 있다.
우리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도 사소한 것들에 너무 일희일비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실제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말이지.)
결국 내 삶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방향이 설정되면 지금까지 해온일도, 내 모든 환경과 경험도, 앞으로 해 나갈일도 다 의미있어지는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매일 매일 감사하고 행복해도 될 이유가 생기는 것 같다. 아내가 전하고 싶은것은 이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매일을 살아가며 감사하고 행복감을 고백할 수 있는 이유가 때론 흔들리고, 뒤쳐지고, 좌절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
내 삶의 흔들리지 않는 "꿈" 때문이란 것.
<결혼4년차 엉뚱한새댁부부라 불리는 이들은 "찾아가는 꿈상담"의 컨셉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가치있는 꿈찾기를 돕는 꿈프로젝트 세계일주를 3년째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