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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쓰는 청춘 Sep 08. 2015

<14일,9월6일>두번째 마라톤 출전

100일 글쓰기 도전중

요번주 일요일은 오늘은 두번째 마라톤 대회 날이다. 피곤함이 느껴지는 토요일이었으나, 처음 온라인 토지 읽기 모임을 마무리하고 잠이 들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가족들은 잘할려고 하지 말고, 즐기라고 연락을 해왔고, 아침이 밝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의나루역으로 갔다. 일요일 연습도 하고, 지난 번 대회 코스이기도 하여, 친근한 여의도이다. 요번에는 숭례문학당 천막도 생기고, 지난 대회보다 인원도 늘어나니 이런 혜택도 있구나 생각했다. 책으로 이렇게 만나 마라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뿌듯하였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지난 주 마지막에 10km 달린 만큼만 달려보자 다짐하며, 출발선에 섰다. 지난 대회 때 5km 이후 페이스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자기 호흡 유지를 하며, 나만의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장만한 심박측정가능한 시계도 찼다.마라톤은 시작되었다.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 조절을 하였다. 1km당 6분 전후로 달리면서 조절하였다. 5km까지 편안하게 잘 달렸다.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학당 분들을 만나게 되며, 인사할 때마다 내 심박수는 하늘 높이 솟았다.신기해 하며, 호흡을 가다듬으며 달렸다.심박수는 치솟고 있었지만, 힘이 들지는 않았다. 이게  마라톤 대회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대회 때는 함께 뛰니, 이렇게 즐겁고 힘들지 않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 지난 번 1시간 1분 달린 것이 나름 아쉬웠으며, 50분대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더 그랬다. 결승점에 골인을 하였다. 시간은 56분 22초. 대회 관계자 분이 나보고 10km 2등이라고 말하셨다. 정말 놀랐다. 두 번째 마라톤에서의 이런 쾌거를 거두다니. 내 자신이 놀랍다. 몇 달 전만 해도 정말 100m도 못 뛰었던 내가 이렇게 변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마라톤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꾸준히 연습했던 결과가 이렇게 만들어 주었나 보다. 지난 대회보다 5분 정도 단축되었으며, 첫 출전이신 분들도 기록이 좋았다. 게다가 나처럼 두번째이신 분들도 다 신기록을 갖게 되었다는 쾌거까지 얻게 되었다. 이렇게 함께 뛰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뛰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 뿌듯함을 안고, 우리는 10월 대회를 대비한다.. (원고지 5.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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