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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쓰는 청춘 Sep 08. 2015

<15일,9월7일>나쁜 날들에 필요한 날들을 읽고

100일 글쓰기 도전중

제목: 사람은 누구나 그 나름의 나쁜 날이 있다.

 

나의 나쁜 날은 언제였던가. 고민을 하게 하는 책 제목이었다. 나에게 나쁜 날은 수도 없이 많았다. 짧다면, 짧은 인생, 친구들끼리는 ‘우린 너무 늙었어’ 이야기 하지만, 난 아직 짧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 인생을 살아오면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그 나쁜 날을 넋 놓고 바라만 보면 무엇을 할껀가. 극복이 가능하면 극복하고 포기해야 된다면 깨끗이 포기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온 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누구나 다 사람은 힘든 일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기의 가치관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1순위인 사람이라면, 돈이 없는 것이 가장 나쁜 날이 되고, 가족의 화목이 1순위인 사람이라면, 부부의 이혼위기나 자녀와의 관계가 가장 나쁜 날이 될 수있다. 내가 더 힘들고, 너가 덜 힘들고 그런 생각은 참 부질없는 생각이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읽다가 나이는 비록 나보다 적지만, 참 닮고 싶은 분을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은 이랬다. 우리 남매는 최악의 가정환경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데, 동생과 내가 지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해봤다. 그것은 바로 힘든 날 나에게는 스승이 있었고, 동생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가정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힘들 때 누군가 옆에서 스승이 되어주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의 글이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나 역시 폭풍 공감을 하였다. 내가 여태껏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스승이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사람이었다. 학창시절 동안은 치유의 도구로 편지를 썼었다. 그 대상은 담임선생님이든, 학원선생님이든 스승이었다. 드리는 것에 대해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에 뜻이 있었다. 그렇게 그냥 들어만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의 삶은 아니었지만, 모범생의 삶은 되었나보다. 대학시절에서도 역시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나는 잘 살았다. 대학교 시절 통계학개론 중간고사를 마치고 엠티를 갔는데, 교수님께서 술을 드시고는 ‘여태껏 그렇게 완벽한 답안지를 본 적이 없다.’고 칭찬해주셨다. 그 칭찬 한마디로 아마 ‘로비스트’라는 별명을 가지면서 좋은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나보다. 학원강사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날 끌어주는 좋은 분들 덕분에 어느 학원에서든 짧은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게 힘든 날이 많아도 이 책처럼 읽을 수 있는 것, 혹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삶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누구의 삶은 다 흔들리고 힘들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 흔들리는 삶을 살면서 사람들이나 책을 통해 우리는 그 삶을 더 지속할 수 있다. 사람들끼리의 말 한마디로 변화할 수 있다. 힘든 날이 지속된다면, 도움을 청하고, 어려움을 말한다면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이 될 꺼라고 나는 생각을 하였다.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더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원고지 7.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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